김은중호, 조 2위로 16강 진출… 에콰도르와 리턴매치
감비아와 최종전 0-0 무승부
1승 2무 무패로 조별리그 통과
직전 대회 준결승 1-0 승리
에콰도르와 내달 2일 16강전
김은중호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를 무패로 마무리하며 16강에 진출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감비아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미 2차전 결과로 최소 조 3위를 확보해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은 감비아와 비기면서 1승 2무(승점 5)를 작성, F조 2위에 올랐다. 2승 1무(승점 7)를 거둔 감비아가 조 1위로 한국과 16강에 동행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7년 한국 대회(16강), 2019년 폴란드 대회(준우승)에 이어 이번 아르헨티나 대회까지 3개 대회 연속 16강에 올랐다.
이날 조별리그 최종전에 나선 김은중 감독은 16강행이 확정된 상황에서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선발 라인업을 대대적으로 조정했다. 2차전 온두라스전에 나섰던 이영준(김천 상무), 이승원(강원FC), 강성진(FC서울), 김지수(성남FC)를 제외하고 선발 명단에서 7명을 바꿨다. 주전 골키퍼 김준홍(김천)도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해 문현호(충남아산)가 골문을 지켰다.
이미 16강 진출이 결정된 양 팀은 전반을 무리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경기를 펼쳤다. 후반 들어 감비아가 공세적으로 나왔다. 한국은 문현호 골키퍼의 선방이 돋보였다.
후반 2분 한국 페널티지역에서 감비아의 아마다 보장의 헤더 슛을 문현호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쳐 냈다. 문현호 골키퍼는 3분 뒤에도 만수르 음바예의 강력한 왼발 슛을 막아 냈다.
후반 22분엔 감비아 살리푸 콜레이의 강력한 왼발 슈팅을 문현호가 감각적으로 쳐 낸 뒤 골대 맞고 튀어나온 공을 다시 잡아 가까스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반 25분엔 마민 사냥의 슈팅을 골대 앞에 있던 보장이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한국은 김용학(포르티모넨스SC)과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이승준(서울), 배서준(대전)을 차례로 투입하며 역습으로 맞받아쳤다. 하지만 끝내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쳐 ‘조별리그 무패’로 16강에 올랐다.
F조 2위로 16강에 오른 한국은 B조 2위 에콰도르(2승 1패·승점 6)와 16강에서 맞붙는다. 에콰도르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가장 많은 11골을 넣은 팀이다. 특히 피지를 상대로 한 3차전에선 무려 9골을 몰아넣기도 했다.
한국과 에콰도르는 직전 대회인 2019년 폴란드 U-20 월드컵 준결승에서 격돌해 한국이 1-0으로 이겨 결승에 진출한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이강인(RCD마요르카)의 절묘한 침투패스에 이은 최준(부산아이파크)의 결승골로 에콰도르를 무너뜨렸다.
한국은 내달 2일 오전 6시 산티아고델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에콰도르와 16강전을 치른다.
한편, C조 3위 일본(1승 2패·승점 3)은 3위 6개 팀 중 꼴찌를 기록해 2001년 대회 이후 22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