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곡 폐플라스틱, 페트병으로 재탄생
다경산업-크로네스 MOU
재생 페트 팰릿 수출 기대
부산 생곡매립장의 폐플라스틱이 전세계로 수출되는 식음료 페트병으로 다시 태어난다.
부산의 플라스틱 재활용 전문기업인 다경산업은 29일 “글로벌 환경 설비 기업인 ‘크로네스’로부터 재생 원료 설비를 납품받고 세계 유수의 식음료 기업에 이를 수출할 수 있도록 상호 상생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0년 생곡산단에 터를 잡은 다경산업은 부산 근교 지역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 더미를 처리하는 스마트 녹색기업이다. 앞서 송도 케이블카의 기념품 등의 친환경 업사이클링 제품을 공급한 바 있다.
2021년부터는 프랑스 서핑보드 전문 제조업체와 재활용 소재를 이용한 친환경 보드 개발 협약을 진행하여 1월 시제품 제작에 성공했다.
다경산업은 이달 독일 상위 100대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크로네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되면서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의 플라스틱 재처리 설비를 갖추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 등지에 수출될 페트병의 플라스틱 원료인 ‘재생 페트 펠릿’의 납품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크로네스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인증받은 재활용 설비와 국내외 최신 시장정보를 바탕으로 다경산업에 기술지원 및 자문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다경산업은 연 2만 톤 이상의 재생 페트 펠릿 생산을 자신한다. 다경산업 이준형 대표는 “크로네스와의 기술 MOU를 통해 다경산업이 부산 지역의 플라스틱 재처리 및 재활용 분야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