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수업 끝났는데도… 초중학생 인터넷 중독 늘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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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청소년 128만 명 대상 조사
스마트폰 과의존·저연령화 ‘뚜렷’
중고생 3.3% 사이버도박 위험군

청소년 10명 중 2명은 인터넷·스마트폰에 과하게 의존하거나 중독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학생들. 연합뉴스 청소년 10명 중 2명은 인터넷·스마트폰에 과하게 의존하거나 중독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학생들. 연합뉴스

청소년 10명 중 2명은 인터넷·스마트폰에 과하게 의존하거나, 중독 위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특히 초중학생의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전보다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청소년 사이버 도박 조사에서는 100명 중 약 3명이 중독 위험군인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4월 3~28일 전국 학령전환기(초4·중1·고1) 청소년 약 128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터넷·스마트폰 이용 습관 진단조사에 따르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조사 대상 127만 6789명 중 18.1%인 23만 634명으로 나타났다. 과의존 위험군 학생은 중학생의 경우 20.6%인 9만 730명, 고등학생은 17.1%인 7만 4777명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은 6만 5127명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 비율은 지난해 18.5%와 비교해 0.4% 포인트(P) 낮아졌지만, 초중학생의 스마트폰 중독은 심해졌다. 중학생은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 지난해와 비교해 4388명 많아졌다. 초등학생의 과의존 위험군 수는 올해 6만 5127명으로 지난해 7만 1262명과 비교해 줄었으나, 조사 참여 인원이 감소해 비율은 16.0%에서 16.3%로 소폭 증가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청소년 사이버 도박 조사에서는 중1·고1 학생 87만 7660명 중 2만 8838명(3.3%)이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중학생(1만 6309명·3.7%)이 고등학생(1만 2529명·2.9%)보다, 남자가 여자보다 위험군이 많았다. 사이버도박 위험군의 44.5%에서는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이 함께 나타났다.

여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인터넷 중독 청소년에게 상담, 병원 치료, 기숙 치유프로그램, 부모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사이버 도박 위험군에 대해서는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과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 개인 상담, 집단상담, 재정·법률 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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