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톡톡]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바뀌는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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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근 경일고 교사

지난달 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현 고2 학생이 치르는 2025 대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전체 모집인원은 2024학년도와 비교해 3362명이 감소한 34만 934명이다. 수시 모집 비율은 전체 인원의 79.6%(27만 1481명)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정시 모집 비율은 20.4%(6만 9453명)를 선발해 전년도 대비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수도권 대학의 정시 비율은 정시 확대 기조가 유지되면서 전국 비율보다 높은 35%(4만 6280명)를 차지하고 있다.

수시 모집은 학생부 위주, 정시 모집은 수능 위주의 선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의 경우 수시 모집 학생부 위주 전형이 6만 5673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272명 증가했고, 정시 모집 수능 위주 전형은 4만 3117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701명 감소했다. 비수도권은 수시 모집 학생부 위주 전형이 16만 7726명으로 전년도 대비 352명 감소했고, 정시 모집 수능 위주 전형은 비교적 많은 인원인 2040명 감소했다.

한편 2025학년도에는 교육부의 문·이과 통합 교육 과정의 취지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과 과학의 지정 과목을 폐지한 대학이 늘어났다.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를 비롯한 17개 대학이 이 대열에 합류했다.

그리고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대입에서 반영하는 대학도 147개로 대폭 증가했다. 연세대는 학생부 교과전형(추천형)에서 학교폭력 조치사항이 학생부에 기재된 경우 지원 자체를 허용하지 않으며, 중앙대는 학생부 위주 전형 및 실기실적 전형 등에서 감점 등의 불이익을 준다. 한양대와 건국대는 2025학년도 입시 전체 전형에서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평가에 반영한다.

수도권 주요 대학 중 눈여겨볼 만한 변화를 보인 곳이 있다. 고려대는 2018학년도 이후 폐지한 논술 전형을 부활시켜 344명을 선발한다. 학업우수전형에서 면접을 폐지하고 서류 100%로 선발한다. 연세대는 전년도까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았던 학생부 교과전형(추천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한양대 역시 학생부 교과전형(추천형)과 일부 학생부 종합전형(추천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부산권 대학은 의학계열 모집 단위 변화가 눈에 띈다. 부산대는 2025학년도 정시에서 의예과와 치의학전문대학원 학·석사통합과정에서 수능 100%로 선발하던 것을 수능 80%와 학업역량평가 20%로 선발한다. 동아대 의예과는 지역인재기회균형대상자와 농어촌학생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새롭게 적용한다. 인제대 의예과는 학생부 교과전형에서 영어 성적을 반영하지 않았는데 2025학년도에는 영어 교과 등 전 과목을 반영한다. 고신대 의예과는 지역인재기회균형 전형을 신설한다.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은 변동 사항이 생길 수 있다. 내년에 발표하는 최종 모집 요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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