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과 하나로, 부산과 세계로’… 제19회 부산국제무용제 막 오른다
6월 2~4일 영화의전당·해운대 특설무대
유럽·아프리카·북미·아시아
40여 개 단체 60여 편 선보여
현대무용·발레·민속무용 다채
앰비규어스·안은미컴퍼니도 참여
올해 최초 프랑스 무용단 전막 공연
세계 유일의 해변 무용축제(부산국제해변무용제, 2005년)로 시작해 2008년 부산국제무용제로 이름을 바꾼 제19회 부산국제무용제(BIDF)가 ‘춤과 하나로, 부산과 세계로’를 슬로건으로 부산 시민을 찾아온다. 이번 무용제는 그 어느 해보다 성대한 공연으로 무용 애호가뿐 아니라 부산 시민들 마음도 설레게 한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사)부산국제무용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박형준·운영위원장 신은주)가 주관하는 제19회 부산국제무용제는 6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해운대 해변 특설무대,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등에서 개최된다. 유럽, 아프리카, 북미, 아시아 등에서 부산을 찾는 아티스트는 300여 명에 달하고, 40여 공연 단체가 60여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무용 단체로는 서울교방,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정형일 발레크리에이티브, 안은미컴퍼니, 광주시립발레단, 모던테이블, 현대무용단 자유, 더파크댄스, 인천시티발레단이 이름을 올렸다.
개막식은 6월 2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린다. 서울교방의 ‘결’을 비롯, 프랑스 에르베쿠비무용단의 ‘낮이 밤에 빚진 것’, 아르헨티나 페렝&미겔 칼보의 ‘내 사랑의 밀롱가’ 외 2작품, 캐나다 퀘벡 당스 텐타클 트리브의 ‘고스트(GHOST)’, 필리핀 바콜로드시 마스카라 페스티벌 댄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바디 콘서트 리믹스’를 갈라 공연으로 만날 수 있다. 유료 공연으로 R석 5만 원, S석 3만 원, A석 1만 원이다.
6월 3일과 4일 오후 5~9시 해운대 해변 특설무대에서 펼쳐질 국내·국외 공식 초청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개막식 갈라 공연 참가팀 외에도
정형일 발레크리에이티브(엣지 오브 앵글), 카자흐스탄 댄스앙상블 투간저어(카자흐스탄 민속춤), 프랑스 코레그라피(침묵의 외침), 안은미컴퍼니(만경창파), 광주시립발레단(다이애나&악테옹), 대만 이치민속춤극장(성인식), 싱가포르 싱가포르중국무용극장(가려지다, 우리통제안의 형태), 모던테이블(다크니스품바), 현대무용단 자유(파라다이스), 더파크댄스(손목이 꼬여버린 낯선…), 인천시티발레단(창작 발레 춘향)이 함께한다.
올해 국제무용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다양성과 대중성으로 정리할 수 있다. 현대무용, 발레, 민속무용, 스트리트댄스, 심지어 북아프리카 전통이 어우러진 수피 댄스에 이르기까지 장르의 다양성은 말할 것도 없고, 참가국 또한 유럽, 아프리카, 북미, 아시아 등 전 대륙을 망라했다.
특히 전막 공연으로 6월 4일 오후 3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선보이는 프랑스 에르베쿠비무용단의 ‘낮이 밤에 빚진 것’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 작품은 곡예, 체조, 비보잉, 힙합, 현대무용, 발레, 전통 수피가 융합돼 컨템포러리 스트리트 댄스와 북아프리카 전통이 대비되는 게 특징이라고 한다. 알제리에 뿌리를 둔 떠오르는 안무가 에르베 쿠비가 안무했으며, 2013년 초연 이후 전 세계 미디어의 찬사와 호평을 받았다. 에르베쿠비무용단은 프랑스 북부 칼레를 거점으로 유럽과 북미 전역에서 매년 총 85회 이상의 순회공연을 하고 있다. 월드 투어 10년 만에 2023년 부산국제무용제를 통해 아시아 초연을 앞두고 있다. 유료 공연으로 VIP석 10만 원, R석 5만 원, S석 3만 원, A석 1만 원이다.
이 밖에 BIDF 포럼으로 ‘부산국제무용제 20주년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비전-국제무용 축제를 통해 지역문화예술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6월 3일 오전 10시 해운대 FELIX BY STX 호텔 6층 세미나실), 부산무용협회와 함께하는 BIDF 열린 무대(28일 부산시민공원 방문자센터 야외공연장), BIDF 찾아가는 학교 공연 ‘아시아(필리핀, 대만, 카자흐스탄) 춤을 만나요!’, 하와이 전통 훌라춤 배우기 등이 진행된다.
신은주 운영위원장은 “부산이 춤으로 다양한 문화와 연결돼 예술적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그리고 부산 시민의 삶이 희망과 기쁨으로 채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축제를 준비한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