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교향악축제, 말러에서 시작해 말러로 마무리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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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향 6월 1일 개막 공연
부산시향 6월 25일 대미 장식
영화의전당 전 공연 무료 생중계

2023 교향악축제 포스터. 영화의전당 제공 2023 교향악축제 포스터. 영화의전당 제공

올해로 서른다섯 살이 된 2023 교향악축제가 6월 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광주시향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6월 25일 폐막 공연은 최수열이 지휘하는 부산시향이 맡았다. 올해 교향악축제의 시작과 끝을 웅장한 편성의 대작인 말러 교향곡이 차지한 것도 눈길을 끈다. 홍석원이 이끄는 광주시향이 말러 교향곡 제1번으로 화려한 축제의 시작을, 부산시향은 국내 교향악단에서 쉽게 선보이지 않는 말러 교향곡 제9번을 연주하며 대미를 장식한다.

광주시향 홍석원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 영화의전당 제공 광주시향 홍석원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 영화의전당 제공
부산시향 최수열 예술감독. 영화의전당 제공 부산시향 최수열 예술감독. 영화의전당 제공

교향악축제는 예술의전당이 1989년 음악당 개관 1주년 기념으로 첫선을 보인 후 국내 교향악단들의 최대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년을 빼곤 매년 4월에 열렸던 교향악축제는 올해는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신록의 계절 6월에 관객과 만난다. ‘Infinite Challenge(무한도전)’를 부제로, 고전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국 17개 국공립 교향악단은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정상급 지휘자와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협연진이 총출동해 기대를 모은다.

정민 지휘자. 영화의전당 제공 정민 지휘자. 영화의전당 제공
성기선 지휘자. 영화의전당 제공 성기선 지휘자. 영화의전당 제공
정나라 지휘자. 영화의전당 제공 정나라 지휘자. 영화의전당 제공
여자경 지휘자. 영화의전당 제공 여자경 지휘자. 영화의전당 제공
창원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영화의전당 제공 창원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영화의전당 제공

지휘자와 교향악단의 호흡은 교향악축제의 핵심이다. 최근 새로 임명된 지휘자 정민과 강릉시향, 성기선과 전주시향, 정나라와 충남교향악단, 여자경과 대전시향이 보여줄 시너지에 관심이 모인다. 또한 처음 교향악축제 무대에 서는 부지휘자 데이비드 이(서울시향), 박인욱(대구시향)과 특별 객원 지휘자 김선욱(경기필하모닉) 그리고 유일한 상임 외국인 지휘자 다비트 라일란트(국립심포니)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홍석원(광주시향), 김건(창원시향), 이병욱(인천시향), 최희준(수원시향), 정치용(KBS교향악단), 금난새(성남시향), 장윤성(부천필하모닉), 김홍식(제주교향악단), 최수열(부산시향) 최수열(부산시향)도 함께한다.

피아니스트 존 오코너. 영화의전당 제공 피아니스트 존 오코너. 영화의전당 제공
피아니스트 손민수. 영화의전당 제공 피아니스트 손민수. 영화의전당 제공

올해는 협연자 구성도 역대 최고라 할 만하다. 이례적으로 세 명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처음 교향악축제 무대에 선다. ‘피아노의 시인’으로 불리는 아일랜드의 거장 피아니스트 존 오코너(6/4 인천시향), 2021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3등상과 피아노 협주곡 최고 연주상 수상자 스페인 피아니스트 마르틴 가르시아 가르시아(6/17 서울시향),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알려진 케빈 케너(6/21 부천필하모닉)의 연주가 펼쳐진다. 또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스승으로, 9월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에 부임하는 피아니스트 손민수를 비롯해 박종화 김나영 임효선 신박듀오 등 국내 스타 피아니스트들의 협연도 기대를 모은다.

창원시향과 협연하는 마림바 연주자 한문경. 영화의전당 제공 창원시향과 협연하는 마림바 연주자 한문경. 영화의전당 제공
부산시향과 협연하는 소프라노 서예리. 영화의전당 제공 부산시향과 협연하는 소프라노 서예리. 영화의전당 제공

피아노 외에도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바순, 마림바, 성악 등 다양한 협연 구성도 흥미롭다. 세계적 권위의 콩쿠르 우승자부터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수석 출신까지 최고의 협연자들이 포진했다. 첼리스트 최하영 김두민,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 김수연, 플루티스트 조성현,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 바수니스트 곽정선, 마림바니스트 한문경, 소프라노 서예리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교향악축제 모든 공연은 예술의전당 분수광장 대형 LED 모니터와 공식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중계된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부산 영화의전당에서도 교향악축제 전 회차를 야외극장 대형 스크린을 통해 라이브로 만끽할 수 있다. 다만, 영화의전당 야외극장 사정으로 인해 6월 2일 창원시향 공연은 6월 3일로 일정을 변경해 녹화 상영하고, 주말·공휴일 오후 5시 공연의 경우 오후 7시 30분으로 시간차 상영된다. 이 밖에 KBS교향악단(6/9), 서울시향(6/17), 부산시향(6/25) 공연은 KBS클래식 FM라디오에서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 영화의전당 입장은 무료(주차 유료 정산).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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