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수산물 안전관리 최일선에서 안전한 국민 식탁 책임진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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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전 오염수 방출로 불안 가중
방사능 검사 올해 4000건으로 확대
여수·목포·제주까지 분석 장비 확충
동물의약품 PLS제도로 안전관리 강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가 수산물 안전성 조사를 위해 위판 전에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제공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가 수산물 안전성 조사를 위해 위판 전에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제공

우리나라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스시와 참치로 대표되는 일본의 수산물 소비량을 넘어 지금은 세계 1, 2위를 다투고 있다.

전 세계에서 수산물을 제일 많이 먹는다는 우리나라 국민은 수산물 안전성을 어떻게 평가할까. 해양수산부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에 조사한 국민인식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산물이 ‘안전하다’고 답변한 비율은 62%에 달했다.

하지만, 최근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출 우려로 수산물 안전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다시 높아지고 있고, 양식 과정에서 사용되는 항생물질 잔류 문제도 수산물 안전에 여전히 위협 요인이다.

우리나라에서 수산물의 방사능과 항생물질 등 유해물질 안전관리는 부산 영도구 동삼혁신지구 해양클러스터에 있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 담당한다.

■수산물 방사능 검사 인프라 확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하 수품원)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수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우선, 원전 오염수 유입 우려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수산물 소비심리가 위축되지 않도록 방사능 검사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방사능 검사는 지난해 2400건에서 올해 4000건으로 확대 실시하고 있는데, 검사 인력을 49명에서 61명으로 확충하고 분석 장비도 9대에서 14대로 보강할 예정이다. 또한 위·공판장에서 수거한 시료의 방사능을 신속하게 검사하기 위해 현재 부산과 인천에서만 이뤄지는 방사능 분석을 여수·제주·목포에서도 할 수 있도록 방사능 분석 기기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방사능 검사에 대한 국민 궁금증 해소를 위해 검사 결과는 수품원 누리집(www.nfqs.go.kr)에 주 2회 공개하고 있다.

■수산물 유해물질 안전관리 강화

수품원은 국내에서 생산된 수산물이 시중에 유통되기 전에 항생물질, 중금속, 미생물 등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해 국민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먹을 수 있도록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광어·전복 등 소비가 많거나 부적합 이력이 있는 수산물 85종을 대상으로 항생물질 등 188개 유해물질 항목을 검사하고 부적합 수산물은 출하 연기, 용도 전환, 폐기하도록 조치해 시중 유통을 철저히 차단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5년 내 부적합 수산물이 발생한 양식장에 대해서는 연 1회 이상 안전성 조사를 실시하고 사용금지 물질이 검출된 양식장은 2개월 주기로 조사하는 등 유해물질을 고의 또는 반복 사용하는 양식장은 특별관리하고 있다.

■수산물 PLS 제도 정착 지원

정부는 2024년 1월부터 어류를 대상으로 동물용의약품 잔류 허용물질 목록 관리제도(Positive List System, PLS)를 시행할 예정이다. PLS는 어류에 잔류 허용기준이 미설정된 동물용의약품은 0.01ppm의 일률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0.01ppm 기준이 ‘불검출’ 수준에 가깝다는 걸 감안하면 수산물 안전관리가 매우 강화된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수산물에 사용할 수 있는 동물용의약품이 53성분으로 가축의 225성분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현저히 적다는 것이다. 수품원은 지난해부터 2024년까지 35억 원의 예산으로 의약품 40종에 대해 잔류허용기준 설정 연구를 실시해 양식 현장에 필요한 수산용의약품을 확대하고 잔류 위반이 발생할 우려가 높은 의약품은 수산용의약품으로 사용을 금지하는 등 의약품 안전관리를 견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홍래형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장은 “올해 여름으로 예상되는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면서 “수품원은 수산물 안전관리의 최일선에서 국민에게 안전한 수산물을 공급한다는 사명감으로 불철주야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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