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학교, 해양수산 신산업 연구 선도… 지역 대표 특성화 종합국립대로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기장에 대서양 연어 스마트양식장 조성
유전자 변형 형광물고기 국내 첫 개발
대체육 등 미래 ‘블루푸드’ 산업 개척
대규모 정부 재정지원사업 잇단 선정

지난해 7월 부산 기장군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에서 열린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테스트베드’ 착공식. 맨 오른쪽이 장영수 부경대 총장. 부경대 제공 지난해 7월 부산 기장군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에서 열린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테스트베드’ 착공식. 맨 오른쪽이 장영수 부경대 총장. 부경대 제공

글로벌 허브 도시이자 우리나라 해양수도 부산에서 해양수산 신산업 교육과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국립부경대학교의 최근 성과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해양수산업을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는 최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대서양 연어를 양식할 수 있는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테스트베드’가 부산 기장군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에 올해 말 들어설 예정이다. GS건설이 주도한 이 테스트베드에는 사육 용수를 99% 이상 재사용하는 순환여과방식과 센서, 통신·데이터 저장장치, 스마트 양식 플랫폼 등 첨단기술이 적용된 친환경 양식장이 조성된다. 여기에서 연간 500t 규모의 대서양 연어가 길러질 예정이다.


부경대가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유전자 변형 형광물고기도 눈에 띈다. 최근 부산현대미술관 전시를 통해 일반에도 공개된 이 물고기는 관상용, 해양환경 감시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부경대는 국내 유일 해양수산 LMO(유전자변형생물체) 위해성 평가기관이기도 하다.

수산물을 이용한 대체육·배양육 생산기술 연구를 추진하며 미래 ‘블루푸드’ 산업도 개척한다. 부경대는 부산테크노파크 주관 ‘수산식품산업 혁신성장 현장밀착형 R&D(연구개발) 기술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돼 수산 대체 단백질 및 배양 어묵 원천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미세조류나 해조류에서 단백질을 추출해 식품을 만들거나, 생선에서 채취한 세포를 배양해 어육을 만드는 데 필요한 원천기술을 연구한다.

부경대의 이 같은 특성화 역량은 부산 최초의 대학으로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랫동안 바다를 교육·연구하며 이 분야를 선도해온 깊은 역사에 기반한다.

최근에는 세계적 수준의 해양수산과 공학 등 강점 학문을 기반으로 학사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반도체, 디지털금융, 스마트모빌리티, AI(인공지능), 로봇, 바이오 등 미래 첨단 학문을 위한 교육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해양수산과 다른 분야의 융복합적 교육과 연구의 단단한 토대를 갖추고, 지역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특성화 종합국립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다.

부경대 해양수산 분야 연구성과는 기업과 함께 상용화·실용화 단계까지 나아가 관련 산업 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같은 탁월한 강점을 바탕으로 대규모 정부 재정지원사업에도 잇달아 선정되며 투자와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대학중점연구소로 선정된 해양바이오닉스융합기술센터는 해양바이오, 바이오메디컬 등 첨단 해양신산업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또 지역혁신 선도연구센터(RLRC)사업에 선정된 스마트짐 기반 액티브 시니어 헬스케어 중개연구센터는 해양 유래 소재로부터 양질의 삶을 위해 필요한 피부 및 골 재생 소재를 개발하는 등 연구성과를 지역사회에 확산하고 있다.

대표 산학연협력사업인 LINC(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 3.0 사업에서는 K-해양수산 및 신산업 분야 기술혁신과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공유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고, 바다와 인문학을 접목한 특색 사업을 운영하는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과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및 해양환경 공동관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캠퍼스 아시아 한·일·중 확장사업’도 운영 중이다.

부경대는 미래 해양신산업 인재 양성에도 앞장서, 부경대생들은 해양수산부를 비롯해 국책연구소, 대학 등에 대거 진출해 해양수산정책 분야 고급 인력으로 활약하고 있다.

부산이 글로벌 허브로서 해양신산업 선도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부산 중심의 글로벌 해양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을 쏟으며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 수산해양 분야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는 부경대의 새로운 혁신과 도전이 더욱 기대된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