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이 곧 취업’… 한국해양대학교, 글로벌 역량 갖춘 미래형 인재 길러낸다
전국 평균 상회하는 높은 취업률 성과
마린시뮬레이션센터 등 첨단 장비 도입
해양클러스터 기관·기업과 유기적 협력
두 대 실습선 활용 실전 같은 교육 제공
글로벌 명문 해양특성화 대학으로 주목받는 한국해양대학교(총장 도덕희)가 ‘입학이 곧 취업’이라는 장점을 살려 높은 수준의 성과를 내고 있다. 유관기관과 협력해 학생 성장에 힘을 쏟는가 하면, 최근에는 미래산업을 선도할 해양인재 양성을 위해 역할을 다하고 있다.
■졸업생 취업률 73.1%·신입생 충원율 100%
한국해양대 졸업생 취업률은 2021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기준 73.1%다. 전국 평균이 67.7%인 것을 감안하면 상위권에 속한다. 2023학년도 신입생 모집 정원도 모두 채우는 저력을 보였다. 배경에는 전문성 있는 교육과정 운영과 실제 현장과 같은 실습환경 조성이 있었다.
최첨단 선박 모의실험시설을 갖춘 마린시뮬레이션센터에서 양질의 교육 여건을 조성한 것이 대표적이다. 마린시뮬레이션센터에서는 해사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전과 같은 훈련을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최신 기술을 반영한 기관시뮬레이터를 도입했다. 또한 정규 교육과정 외에도 체계적인 비교과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학생이 자기주도적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취업뿐만 아니라 창업에서도 굵직한 성과를 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창업 동아리를 운영하고, 창업 교과와 비교과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쳤다. 덕분에 지난해 교육부의 학생 창업 경진 대회인 ‘학생 창업 유망팀 300’에 선정되는 팀을 배출했다. 제9회 해양수산 정보서비스·비즈니스 아이디어 공모전, 2022년 해양수산 창업콘테스트 등 에서도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4차 산업혁명 선도할 진취적 인재 양성
한국해양대는 유관기관과의 협력에 집중하고 있다. 영도구 동삼동 해양클러스터 내에 있다는 입지적 장점에 더해 해양 분야에 강점을 가진 대학 특성을 살려 해양수산 관련 기관이나 기업과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해양대가 특히 초점을 맞추는 분야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융복합 인재 양성’이다. 세계적 역량을 갖춘 인재를 길러낸다는 목표로 유관기관과 힘을 모으고 있다. 관계 기업도 잇따라 대학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2022학년도부터는 고급 해기사 양성의 요람인 해사대학의 문호를 개방했다. 편입생을 모든 대학으로부터 모집하게 된 것이다. 이는 해사 분야에도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친환경과 디지털 기술이 도입되면서 다양한 융합 능력을 갖춘 해기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대학의 복안이다.
실제 현장과 같은 교육을 제공하는 실습선 교육도 돋보인다. 한국해양대는 9196t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규모 실습선 ‘한나라호’와 6686t 규모의 실습선 ‘한바다호’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7일 원양항해 실습을 위해 출항한 한나라호와 한바다호는 학생들이 해양수산 분야의 차세대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국내 넘어 세계로”…글로벌 인재 양성 요람
앞으로 한국해양대의 키워드는 ‘글로벌화’다. 기본과 기초에 충실한 세계 제1의 해양 특성화 글로벌 대학을 목표로 국제적 역량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는 산학 협력 연구 활성화로 안정적인 재정환경을 구축하고, 외부적으로는 전방위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해양 특성화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선순환 발전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한국해양대는 ‘입학=취업=평생직업’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학생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유학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졸업생들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도 다질 예정이다.
도덕희 한국해양대 총장은 “우리나라 총 수출액의 10% 이상이 해양산업 생태계에서 달성되는 점을 볼 때 한국해양대 졸업생들의 역할이 더욱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며 “졸업생들이 글로벌 역량을 갖추고 세계 해운·조선·해양산업에서 중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과 대학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