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 우수투수상 성영탁 “남은 청룡기·대통령기·봉황기까지 달려 보겠다”
황금사자기 고교대회 첫 우승
부산고 투수 성영탁(3학년·18)은 황금사자기 대회 세 경기에 출전해 팀 우승의 선봉장이 됐다. 특히 선린인터넷고와의 결승전에 선발 투수로 나와 6이닝 동안 탈삼진 12개를 기록하며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성영탁은 이번 대회에 팔꿈치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 원상현(3학년·18)과 함께 부산고의 ‘원투 펀치’로 활약하고 있다.
성영탁은 “결승전 전날에 비도 오고, 경기 직전 연습 투구에서도 공이 스트라이크존에 잘 안 들어가서 걱정이 컸었는데, 경기에 들어가니 균형 감각이 살아나면서 커브와 직구가 잘 들어갔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영탁은 “3학년뿐만 아니라 저학년 후배 선수들이 파이팅 넘치게 플레이하며 좋은 실력을 보여 줘서 하나 된 힘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성영탁은 지난해 봉황대기에 이어 황금사자기까지 우승 주축 멤버로 활약하며 전국 대회 두 번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성영탁의 우승 갈증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성영탁은 “올해 더 많이 우승해서 학교 야구장을 우승 현수막으로 가득 채우고 싶다”며 “친구 상현이와 함께 남은 청룡기, 대통령기, 봉황기 대회까지 달려 보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글=김한수 기자·사진=김종진 기자 kjj1761@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