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태권도 국가대표팀 코치가 세계태권도연맹(WT) 선수위원에 당선됐다. 이대훈 선수위원이 함께 당선된 셰이크 시세(코트디부아르) 위원과 아제르바이잔 바쿠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현장에서 두 손을 맞잡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현역에서 은퇴한 한국 태권도 간판 이대훈 국가대표팀 코치가 세계태권도연맹(WT) 선수위원에 당선됐다.

이대훈 코치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202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현장에서 3~6일(현지시간) 선수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 결과 셰이크 시세(코트디부아르)와 함게 남자 선수위원에 뽑혔다. 여자 선수위원엔 우징위(중국)와 캐서린 알바라도(코스타리가)가 당선됐다.

이 코치를 비롯해 당선자 4명은 지난해 멕시코 과달라하라 대회에서 뽑힌 2명과 함께 4년간 WT 선수위원으로 활동한다.

이 코치는 “계체하는 길목에 서서 인사하고, 선수들이 먼저 사진을 찍자고 다가오면 찍어 줬다”면서 “선수들이 경기할 때 사소한 부분이라도 편하게 임하도록 개선하면 의미 있을 것 같다. 계체장에 체중을 많이 감량한 선수들이 힘들어서 바닥에 앉아 기다린다. 이런 것도 건의해서 의자를 많이 두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코치는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물러나 지난 3월 대전시청 코치를 맡았다. 최근엔 대표팀 코치진에 합류,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선 대표팀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스포츠 행정가를 목표로 하는 이 코치는 WT 선수위원을 거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도 도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