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6실점 ‘와르르’… 롯데, KIA전 3연승 날아갔다
4일 홈경기 타선 부진에 0-6 패
6회초 투수진 난조로 대량 실점
스윕승 놓쳤지만 2승 1패 우세
6월 첫 주 3승 3패로 3위 유지
사직구장 연이틀 입장권 매진
올 시즌 5번째 만원 관중 응원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며 스윕승 달성 문턱을 넘지 못했다. 롯데는 2만 2990석이 가득 들어찬 시즌 5번째 만원 관중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다. 롯데는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상대 6연전을 3승 3패로 마치며 리그 3위를 유지했다.
롯데는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와의 시즌 8차전에서 0-6으로 패했다. 롯데는 KIA와의 홈 3연전에서 2승 1패(2일 14-2 승, 3일 6-5 승)를 기록해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 롯데는 올 시즌 KIA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5승 3패 우위를 달렸다.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는 3일에 이어 연이틀 2만 2990석이 들어차 시즌 5번째 만원 관중 경기를 펼쳤다. 롯데 팬들은 최근 후끈 달아오른 롯데의 ‘기세 야구’를 응원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롯데는 이날 선발 투수 한현희를 내세워 KIA전 스윕에 도전했다. KIA 역시 스윕패를 막아 보고자 좌완 에이스 이의리를 선발로 내세웠다.
롯데와 KIA의 경기는 4회까지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한현희는 1회 KIA 타자 3명을 삼진 2개와 땅볼로 돌려세우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한현희는 4회까지 KIA 타선을 안타 3개로 막으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 갔다.
롯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러가던 5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았다. 롯데는 선두 타자 유강남에 이어 김민석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것. 롯데는 황성빈의 보내기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윤동희와 전준우가 아쉽게 삼진과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선취점 사냥에 실패했다.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롯데는 6회 초 KIA에 빅 이닝을 허용하며 경기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롯데 선발 한현희는 KIA 2번 타자 고종욱과 3번 타자 소크라테스에게 연속 2루타를 내주며 첫 실점했다. 롯데 배영수 투수 코치는 곧장 한현희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김진욱을 올렸다. 하지만 롯데의 교체 카드는 통하지 않았다. 김진욱 역시 4번 타자 최형우에게 안타를 내주며 0-2, 2점 차로 밀렸다.
롯데는 김도규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6번 이우성과 8번 김규성, 9번 최정용에게 잇달아 안타를 내주며 0-6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롯데는 안치홍과 정훈, 한동희가 타석에 들어선 6회 말 곧바로 반격을 노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롯데는 8회 말 공격에서도 전준우와 안치홍의 연속 안타로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정훈과 한동희가 뜬공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롯데는 9회 말에도 이학주와 유강남, 고승민이 득점하지 못하면서 경기는 0-6으로 마무리 됐다. 이날 롯데 타자들은 KIA 투수들을 상대로 4안타에 그쳤다. 반면 롯데 투수진은 KIA 타자에게 15안타를 내주며 무너졌다.
롯데는 LG와의 3연전에서 1승 2패, KIA와의 3연전에서 2승 1패로 6월 첫 주를 3승 3패로 마쳤다. 롯데는 6일부터 8일까지 KT 위즈와의 홈 3연전을 치른 뒤 대구로 이동해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