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해양사고 주의보
5년간 여름 부산항 사고 69건
요트·카페리 등 안전 점검 강화
‘일상 회복’ 이후 첫 여름철을 맞아 부산해양수산청이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부산해수청은 여름철(6~8월) 해양사고 예방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예방대책은 △휴가철 해양이용객 증가에 대비한 다중이용선박 등 안전관리 강화 △여름철 기상 특성 대비 태세 확립 △주요 인명사고와 빈발사고 중점관리로 나뉜다.
부산해수청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부산항 해양사고를 계절별로 보면 여름은 69건으로 봄(71건) 다음을 차지했고, 가을(60건)과 겨울(55건)보다 많았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휴가철 여객선 이용객와 요트 등 해양레저 활동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인명 피해 예방이 관건이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에서 수상레저기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12명, 실종 4명, 부상 133명으로 집계됐다.
여름철은 태풍 등 기상악화도 빈번해 강풍과 높은 파도로 선박 충돌과 전복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장마철 집중호우 등으로 시설물 안전 관리도 필요하다. 특히 올해는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집중호우가 전망된다.
부산해수청은 다중이용선박인 요트 등 마리나 선박과 계류시설 점검을 강화하고 종사자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또 휴가철 화물과 차량 운송에 대비해 부산-제주 카페리 화물선의 합동점검도 강화한다.
관내 위험물 운반선과 하역시설 현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선박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예·부선 등 충돌사고를 막기 위해 충돌경보와 예·부선 정보 등 e-네비게이션(지능형 해상교통정보) 서비스 기능도 점검한다.
앞서 지난달 23일에는 부산~오사카 항로를 운항하는 국제여객선인 팬스타드림호에서 국민참여 국제여객선 안전체험 행사를 열고, 비상훈련과 신호탄, 팽창식 구명뗏목, 소화기 등 안전설비 교육과 시연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부산해수청 윤두한 선원해사안전과장은 “여름철 안전 취약 분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다중이용선박 안전관리를 강화해 안전한 부산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