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맞은 광안리 어방축제, 젊은 축제로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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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어촌 민속문화 기반 유일 축제
친환경 활동, 야간 개장으로 새로워져

올해 22년차를 맞은 광안리 어방축제가 지난달 성황리에 개최됐다. 옛 어촌마을을 재현한 축제 현장 모습. 올해 22년차를 맞은 광안리 어방축제가 지난달 성황리에 개최됐다. 옛 어촌마을을 재현한 축제 현장 모습.

지난달 12일 부산 광안리 해변과 수영사적공원 일원에서는 2023 광안리 어방축제가 열렸다. 광안리 어방축제는 조선시대 수영지역에 경상좌수영이 설치되면서 수군과 어민이 협력해서 어업을 권장하고 지도하는 공동작업체인 ‘어방(漁坊)’이라는 소재를 축제로 승화시킨 것으로 2001년 처음으로 개최된 이래 22년째 이어지고 있다. 3일간에 걸쳐 개최된 이번 어방축제는 전통 어촌의 민속문화를 소재로 한 우리나라 유일한 축제라는 점에서 부산지역의 대표적 축제로 손꼽히고 있다.

광안리 어방축제 행사장은 크게 공연마당과 민속마당, 그리고 어방마당의 3구역으로 나뉘어 세부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어방축제의 마스코트인 어서방과 수대장도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관객들의 흥을 돋우는 역할을 했다. ‘경상좌수사행렬’은 전통행렬, 군악대, 의장대, 현대행렬로 구성되었으며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수군무예공연’은 조선시대 좌수영의 수군들이 연마하던 무예를 무예 공연으로 재현하고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 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내왕소리’는 좌수영어방놀이 중 줄을 꼬면서 부르는 내왕소리를 재현해 관광객들이 직접 줄을 꼬고 꼬은 줄에 소원지를 달 수 있도록 했다. 또 ‘어방민속마을’은 옛 어촌마을을 재현한 민속 마을로 축제 기간 내내 20여개의 전시 및 체험프로그램이 펼쳐지는 실질적인 축제 현장이었다.

축제는 수영사적공원에서도 진행되었다. 관람객들은 광안리 해변에서 공원까지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수영사적공원 체험 행사로는 1분 막걸리 만들기 체험,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 체험 등 전통주 페어링 체험이 눈길을 끌었다. 내고장 알기 어린이 도전 골든벨과 초중고등학생 대상 운문, 산문 글짓기 대회인 어방과거시험도 학생들의 인기를 끌었다.

올해 어방축제는 지난해와 달리 황금보리 수확 체험과 광안리 비치코밍 프로그램 등으로 친환경 활동이 늘어났다. 어방민속마을의 야간 개장 시간이 늘어난 점도 젊은 층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광안리 어방축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발전하기를 바라본다.

오채윤 청소년 기자(분포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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