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K-기업가정신’ 확산 사업 가속도
정부, 대기업 창업주 생가 관광 코스 개발 결정
창업주 생가·인연 진주 관광 산업 활성화 기대
경남 진주시 ‘K-기업가정신’의 세계적 확산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서비스산업발전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서비스산업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기업가정신 고취를 위해 국내 대기업들의 창업주 생가를 관광 코스로 개발하기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진주시 지수면과 인연이 있는 구인회 LG그룹, 허만정 GS그룹, 이병철 삼성그룹,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의 생가가 관광 코스로 개발된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창업주의 생가를 관광 코스로 개발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지역의 K-기업가정신 확산 노력과 현 정부의 대한민국 대표 K-콘텐츠 개발 정책과 맞물리면서 이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실제 시는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국립역사관 건립과 남강 부자 로드 조성사업(K-기업가정신 관광 벨트) 등 진주 K-기업가정신 확산 사업이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또 조규일 시장은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 제1, 2차관을 차례로 만나 관련 사업들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어 4월에 박완수 경남도지사, 5월에는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또 K-기업가정신의 세계적 확산을 위해 다음 달 9일부터 11일까지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 개최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성지순례 하듯 기업가정신을 배우기 위해 세계인이 찾는 ‘세계적 K-기업가정신 수도’로 거듭나기 위해 ‘세계적 기업가정신 수도 조성’을 위한 종합용역에 들어간 상태다.
시는 이러한 지역의 노력들이 앞으로 창업주 생가 관광 코스와 어우러져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규일 시장은 “정부의 이번 결정은 K-기업가정신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신호탄이며, 누구나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새로운 진주 관광 시대를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 지수면 승산마을은 예로부터 ‘부자마을’로 유명하다.
LG 공동 창업주인 구인회·허만정 회장이 태어났으며, 현재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가 들어서 있는 옛 지수초는 국내 굴지의 기업인 30여 명을 배출한 학교로 알려져있다.
구인회 LG 창업주와 이병철 삼성 창업주, 조홍제 효성 창업주는 물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구태회 LS 회장 등 기업인들이 지수초 출신이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