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과 자유… 젊은 작가 6인의 예술적 시선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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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래 ‘에피소드3. 액트’전 7월 7일까지
박상희·박종화·손수민·유은석·이기택·최한진

박상희 '수영'. 갤러리래 제공 박상희 '수영'. 갤러리래 제공

인식의 다양성과 자유.

세상을 보는 청년 작가의 시선을 보다.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래 부산점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에피소드3. 액트(ACT)’는 피카소가 그림을 ‘일기 쓰기’에 비유한 말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됐다. 지난해 열린 두 번의 전시에 이어 올해 세 번째를 맞은 갤러리 래의 에피소드 시리즈 기획전이다. 젊은 작가들이 그리는 세상과 메시지를 통해 다양한 인식적 차이와 자유를 존중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에피소드3’전은 부산·경남 작가 3인과 서울·경기 작가 3인의 작품을 소개한다. 작품은 모두 28점이 전시된다.

박종화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면 널 안아줄텐데'. 갤러리래 제공 박종화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면 널 안아줄텐데'. 갤러리래 제공
손수민 'Catharsis'. 갤러리래 제공 손수민 'Catharsis'. 갤러리래 제공

박상희 작가는 잘라낸 듯한 색면 분할로 비현실적 공간을 만들고 그 속에 어딘가를 응시하는 인물의 뒷모습을 그려 현대인의 불완전한 모습을 부각한다. 박종화 작가는 명화 이미지와 현대 사회의 상황을 보여주는 이미지를 융합하는 콜라주 작업을 선보인다. 사물을 낯선 곳에 배치하는 데페이즈망 기법을 사용해 혼재성 사이에서 질서를 창출한다. 손수민 작가는 텍스트 배경 위에 ‘사랑’ ‘마음’ 같은 따뜻한 메시지를 올려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존재의 가치를 전달한다.

유은석 '싸인볼'. 갤러리래 제공 유은석 '싸인볼'. 갤러리래 제공
이기택 'SON'. 갤러리래 제공 이기택 'SON'. 갤러리래 제공
최한진 'Island Boy'. 갤러리래 제공 최한진 'Island Boy'. 갤러리래 제공

유은석 작가는 공 형상을 수직으로 쌓은 ‘싸인볼’ 연작을 선보인다. 작가의 사인이 담긴 공이라는 의미와 쌓여 있는 공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이기택 작가는 ‘왜곡’의 개념을 물에 대입해, 관계의 구조에서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원래의 모습이 투명하게 비치기도 하고,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도 하는 단어의 의미와 물의 성질을 반영한 작품이다. 통영 출신 최한진 작가는 어린 시절 오비도에서 놀던 행복한 기억을 담은 ‘아일랜드 보이’를 선보인다. 천진난만한 아이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에피소드3’전은 갤러리 래 부산점(해운대해변로 305 아우디 해운대전시장 6층)에서 오는 7월 7일까지 열린다. 전시는 매주 화~토요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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