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발 SRT 하루 10편 감차 우려… 노조 “KTX 수서 투입해야”
경전·전라·동해선 SRT 운행 여파
부산-수서 노선 운행 축소 가능성
국토부 “확정 아냐… 방안 검토 중”
국토교통부가 오는 9월부터 경전·전라·동해선에서 수서행 SRT를 운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부산발 SRT 운행 횟수 축소가 우려된다.
7일 국토부에 따르면 9월부터 경전·전라·동해선에서 SRT가 운행된다. 국토 균형발전과 철도 이용객의 편의 증진을 위해 기존에 경부·호남선에서 운영하던 SRT를 다른 노선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 부산지방본부는 이에 대해 현재 국내에 SRT 열차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노선을 확대하려면 부산발 SRT 활용 등의 대안이 검토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부산발 SRT가 다른 곳에 투입될 경우 현재 부산~수서 간 하루 편도 80회 운행 횟수가 10회가량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철도노조 부산지부는 7일 오전 10시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광장에서 부산발 SRT 운행 횟수 축소를 우려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철도노조는 “KTX를 수서로 투입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경전·전라·동해선 운행이 가능하다. 굳이 부산발 SRT 운행 횟수 축소를 감수해 가면서 수서고속철도(SR)에 재정을 투입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국토부의 방침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국토부 철도운영과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세부적인 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기존 운행 지역에서 차질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영향이 아예 없다고 단언할 순 없지만 현재 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노조 부산지부는 8일부터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준법투쟁에 참가할 예정이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조합원 300여 명이 8일 낮 12시 부산진구 당감동 부산철도차량정비단에서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 밖에 코레일로지스 조합원들이 부산항 컨테이너 전용역인 부산신항역에서 근무체계 변경, 임금 인상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안전수송 실천에 돌입한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