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걷기는 아이를 건강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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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금요일 오전 8시 20분께 교문 앞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40여 명의 학부모가 1, 2학년 학생들이 학교 대운동장에서 걷기 운동을 하는 걸 보기 위해 찾아오는 것이다. 근래에 보기 드문 현상이라, 학부모와 선생님들도 덩달아 즐겁고 활기찬 모습을 보인다.

부산광역시교육청이 학교를 깨우는 체육 활동으로 ‘아침 체인지(體仁智)’ 운동을 권장해 지난 3월부터 부산 지역 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다. 정규 교육 과정 시작 전 아침 시간을 활용해 신체 활동에 참여하는 자율 체육 활동이다. ‘체는 친구들과 부대끼고, 인은 배려심을 기르고, 지는 공부도 열심히’라는 표어 아래 학생들이 친구와 같이 마음껏 걸으면서 운동을 한다.

학년별로 요일을 정해 건강 걷기, 배구, 풋살, 줄넘기, 전래놀이 등을 한다. 1주일에 2회 이상 운동을 하면 학생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건강이 좋아진다. 학부모도 아이가 방과 후 사설 학원에 가기 바빠 운동할 시간이 없는데 학교에서 억지로라도 운동을 시키고 있어 대부분 환영하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운동으로 몸과 마음이 튼튼해질 수가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한다. 친구들과 운동장을 서너 바퀴 돌며 이야기를 나누면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건강해진다. 운동도 처음 시작할 때가 어렵지 한 번 시작한 후 시간이 지나면 자신도 모르게 몸이 먼저 반응한다. 아침 체인지 운동이 부산에서 처음 시작하였으니 조만간 전국의 학교로 퍼져 나갔으면 좋겠다. 친구들과 운동을 즐기면 학교 폭력도 자연히 줄어들 것이다. 공상규·부산 북구 금명초등학교 배움터 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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