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가정이 회복돼야 한다
최근 필자의 학교에서 일어난 일이다. 한 학생이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물을 먹고 물컵을 땅에 던지므로 학생에게 다시 주워서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그 학생은 막무가내로 그냥 도망을 가면서 컵을 던지지 않았다고 우겨댔다. 오히려 CCTV를 확인해서 안 나오면 책임지겠느냐고 되레 큰소리를 쳤다. 또 다른 학생은 신발에 음식찌꺼기가 묻자, 옆에 걸려 있는 태극기에다 자기 신발을 닦고 있어 고함을 쳤더니 욕을 하면서 도망을 가는 것이 아닌가?
요즘 학생들은 욕은 표준말 같이 사용하고,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하며 모르쇠로 일관한다. 오히려 자신이 하지 않았다고 우겨대는 모습은 참으로 가관이다. 그리고 학교에서 도망을 가지 못하게 손을 잡으면, 성추행으로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나, 돈도 없으면서 택시를 타고 와서는 기사들과 다투지를 않나.
오전 9시까지 등교해야 함에도, 오후 하교 시간쯤 택시를 타고 등교하는 모습은 참으로 어이가 없다. 어떤 부모는 아이를 자신의 차에 태워 오후에 등교시키기도 한다. 이 모두는 가정 교육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나라의 진실된 역사를 가르쳐야 하고 공중도덕과 질서를 가르쳐야 함에도, 편향된 이념 교육으로 학교 교육을 그르친 노조 역시 문제가 아닐까 싶다. 또 학원의 참교육에 대한 언론의 역할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탓에, 교육 현장이 참혹하게 변화하고 있지 않나 싶다. 가정 교육이 바로 서야 사회 질서가 바로 선다는 점을 새삼 느낀다. 이효준·부산 북구 시랑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