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중견기업과 협업할 스타트업 모두 모여라”
부산창경, 오픈 이노베이션 챌린지
DRB동일, 롯데글로벌로지스과 협업할
스타트업 각 2개사 내외 온라인 모집
대기업이나 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이 협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 계속 확장되고 있다. 스타트업은 대기업이 가진 인프라를 활용해 사업 아이템을 시장에서 검증해 볼 수 있고, 대기업은 유망 스타트업이 보유한 기술력과 서비스를 활용해 새로운 시각으로 자사 사업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부산창경)는 오는 20일까지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벤처스와 함께 오픈 이노베이션을 함께할 ‘B.Startup 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 2023’의 참여 기업 2개사를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스마트 물류 기술 분야, 택배·라스트마일 혁신 분야, 친환경 물류 서비스 분야, 자유 주제로, 롯데글로벌로지스에 제안할 기술이나 서비스가 있는 전국 소재의 7년 미만 스타트업이면 지원할 수 있다.
선정되면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협업을 통해 검증을 거친 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온오프라인 사업장 내에서 사업 실증을 할 수 있다. 기업당 최대 1000만 원의 사업 실증 지원금을 지원한다.
선정된 스타트업에게는 사업이 끝나도 투자 유치를 위한 피칭 무대와 오픈 이노베이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또 롯데벤처스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스포그램 ‘L-Camp(엘캠프)’에 우대 선발될 수 있다.
부산창경은 올해 처음으로 부산 중견기업 DRB동일(이하 DRB)과 협업할 부산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사업도 시작한다. 오는 18일까지 ‘DRB X B.Startup 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 In 부산 2023’에 참가할 기업 2개사 내외를 모집한다.
DRB는 1945년 창업한 부산 중견기업으로 고무벨트 제품 생산부터 시작해 자동차 부품과 농업·건설기계 무한궤도형 트랙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시장을 이끌고 있다. 1990년 진출한 자동화 사업 부문에서는 로봇시스템에서 AMR(자율주행로봇)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기업이다.
DRB는 사내 기업용 AI chat(인공지능 대화) 엔진 개발, 수액세트 튜브 내외경 측정 관리, 빅데이터를 활용한 SCM(공급망 관리) 구축, 자유제안 등 총 4가지 분야에서 협업할 스타트업을 찾는다.
최종 선정된 기업은 DRB와 협업해 기술과 서비스를 실증해 볼 수 있고, 최대 1000만 원에 해당하는 실증 지원금도 받는다. 사업 실증을 통해 기술이 검증됐을 경우 DRB에서 후속 투자나 사업화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 오는 29일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서 열리는 스타트업 행사 ‘슬러시드 부산’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부산창경은 이를 위해 지난 2일 DRB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한편, 부산창경은 올해 지금까지 롯데웰푸드, 롯데월드, 롯데건설, SK(주) C&C와 함께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을 함께 진행했다.
부산창경 이유미 프로젝트 매니저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을 대표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