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읽는 문화, 천양희 시인 초청 특강·시 낭송 콘서트

강성할 선임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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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읽는문화(이사장 김윤아)는 10일 부산 금정구 구서동 시읽는문화 포엠토피아에서 천양희 시인 초청 특강과 시 낭송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특강은 시읽는문화 6기 낭송예술지도사 1급 과정으로 천양희 시인의 특강에 이어 수강생 16명의 시 낭송 콘서트를 가졌다. 또 2부 행사로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요트 투어로 요트를 체험하며 시 낭송 이벤트를 했다.

천 시인은 “시인은 타고난 재능이 7할이고, 노력이 3할이다. 하지만 3할의 노력이 없으면 결코 좋은 시를 쓸 수 없다.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은 파지를 내야 한다”며 “시인은 남보다 덜 자고, 덜 쓰고, 덜 말하는 절제와 결핍이 창작의 토대다. 마음에 절 한 채 짓는 수행자의 용맹정진을 닮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좋은 시란 읽을 때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시, 속이 꽉 찬 시, 여운이 여백을 메우는 시, 울림이 있는 시가 좋은 시”라며 “시는 읽고 느끼고 그다음에 이해해야 한다. 그런데 중고교에서 입시용으로 달달 외우게 하고, 분석부터 하려 드니 어떻게 시와 친해질 수 있겠는가”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천 시인은 “좋은 시와 만날 때 가장 행복하다”며 “시가 안 써지면 밤잠을 못 자도록 괴롭지만 내 마음이 살아 있는 한 시는 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42년 부산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국문과 졸업.1965년 시인 박두진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등단했다. 1983년 ‘신이 우리에게 묻는다면’으로 작품 활동 재개, 시집 ‘마음의 수수밭’ ‘오래된 골목’ ‘너무 많은 입’과 산문집 ‘직소포에 들다’ ‘시의 숲을 거닐다’ ‘내일을 사는 마음에게’ 등을 펴냈고, 소월시문학상, 현대문학상, 박두진문학상, 공초문학상, 만해문학상, 청마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문학 부문) 등을 수상했다.

김윤아 이사장은 “이번 특강이 수강생들에게 인문학적 소양과 더불어 다양한 문학적 가치 인식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뜻 깊은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성할 선임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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