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일보훈대상 수상자] 장한배우자상 김순득
장한배우자상은 김순득(73) 씨에게 돌아갔다. 김 씨의 남편은 군 복무 중 월남전 참전으로 고엽제 질병을 얻어 수년간 약물복용 등 치료를 해왔다. 최근엔 남편이 만성신부전증을 진단받으며 혈액투석을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김 씨는 건강이 악화한 남편을 위해 10여 년 동안 근무했던 요양병원 조리실을 그만두고 간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힘든 상황에서도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을 외면하지 않고 성심껏 보살폈다. 싱크대 제작 작업을 하고 있는 자녀와 함께 소외계층의 가정을 방문하여 싱크대 개보수를 돕고 다과와 음식을 제공했다. 요양병원 봉사 팀원으로 활동하며 월 1회 어르신을 위한 레크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 씨는 2013년부터 상이군경회 부산광역시지부 지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남편과 함께 전적지 순례 등 각종 보훈 행사에 동참하며 국가유공자에 대한 보답과 나라 사랑 정신 함양에 기여했다. 설 명절 등엔 독거 회원들에게 떡국, 삼계탕 등을 직접 끓여서 제공하기도 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