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돋보기] 현명한 은퇴생활
우형우 NH투자증권 부산금융1센터 팀장
2019년 우리나라는 최빈사망연령이 90세를 넘어서면서 ‘100세 시대’에 들어선 가운데, 국민노후 보장패널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50대 이상 중고령자가 생각하는 적정 노후 생활비는 부부 기준 월 268만 원, 개인 기준 월 165만 원이다.
노후 준비는 복잡하고 어렵다는 생각에 걱정부터 앞서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노후 준비가 정말 어려운 문제라기보다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수도 있다. 올바른 노후 생활을 위해서는 막연한 두려움보다 주요 지출 항목을 바탕으로 노후 생활비를 계산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노후 소득 보장 체계는 3층의 연금소득 보장체계로 구분할 수 있다. 1층은 국가에서 보장하는 국민연금, 2층은 회사가 적립해 주는 퇴직연금, 3층은 개별적으로 가입하는 개인연금이다. 국민연금은 국가가 국민의 기초 생활을, 퇴직연금은 기업이 직원의 안정적 생활을 보장하기 위함이라면 개인연금은 여유 있는 개인이 자유롭게 선택, 가입하고 금융기관이 운영한다.
직장인의 슬기로운 은퇴 생활을 위해서는 개인연금은 필수적이다. 그중 개인형 퇴직연금계좌(IRP)는 잊지 말고 가입해야 할 주요 계좌이다.
IRP는 근로자가 퇴직 시에 받은 퇴직금 또는 재직 중 노후를 위해 여유자금을 납입할 수 있는 퇴직금 전용 계좌이다. 소득이 있는 근로자나 자영업자 모두 가입할 수 있다.
회사가 퇴직연금제도에 가입되어 있다면 퇴직금을 IRP계좌로 받아야 하며 세액공제 대상 한도 내(900만 원, 연금저축합산)에서 절세효과가 있다. 그리고 운용기간 중 발생한 수익에 대해서는 퇴직급여 수급 시까지 과세 이연되며, 연금 또는 일시금 수령 가능하다. 연금으로 수령 시 연금소득세(3.3~5.5%)또는 퇴직소득세의 60~70%가 과세되며 일시금 수령시에는 기타소득세 16.5% 또는 퇴직소득세가 부과된다. 연금 수령 조건은 가입 기간에 상관없이 55세 이상이면 가능하다.
매년 물가 상승률을 본다면 퇴직연금도 투자관점에서 생각해 봐야한다. 대부분 사람들이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는 원칙이 없기 때문이다. 소중한 연금 자산을 지키고 키우고 싶다면 아래의 원칙을 제안하고 싶다. 첫째 장기 투자해라. 10년 이상 운용하는 장기상품을 고려해라. 둘째는 분산 투자해라. 주식, 채권, 부동산 등 방향성이 다른 자산에 나누고 분산효과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주기적으로 점검해라. 개별 자산의 목표 수익률을 사전에 설정하고 최소 1년에 한번씩 성과를 점검할 것을 추천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