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백양산휴양림 가속, 장제원 역할 컸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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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훈련장 부지 이전 국방부 설득
국비 확보·부처 간 이견 해소도 조정

장제원 의원. 부산일보DB 장제원 의원. 부산일보DB

서부산권 최초의 국립자연휴양림인 백양산자연휴양림이 지난 8일 사상구청과 산림청, 국방부 간 업무협약 체결로 본궤도에 올랐다. 대규모 공단이 조성돼 있는 사상구를 ‘숲세권’으로 도약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번 협약이 성사되기까지는 이 지역 현역 의원인 장제원 의원(국민의힘)의 물밑 역할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산권 산림복지 거점시설 조성으로 동·서부산 휴양 시설 불균형 해소를 위해 추진된 백양산자연휴양림 사업은 부지 확보 문제로 장기간 공전하는 상황이었다. 사상구와 산림청은 이전 예정인 사상구 모라동 군 예비군 훈련장 부지에 휴양림을 조성하려 했으나, 훈련장 이전지의 공사가 길어지며 휴양림 조성도 차일피일 미뤄졌다. 이런 상황에서 국방부의 부지 이전 공사와 산림청의 사전입지조사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 장 의원이다. 집권여당 ‘실세’로 통하는 장 의원은 다소 미온적인 국방부를 직접 설득해 3자간 업무협약을 이끌어내면서 사업 추진에 쐐기를 박았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해 정부안에 반영되지 않아 확보가 여의치 않았던 백양산자연휴양림 예산도 기획재정부를 끈질기게 설득해 5억 원의 국비를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필요 예산 확보에 이어 부지 조성을 위한 부처 간 이견을 해소하는 데에도 장 의원이 조정 역할을 하면서 사업을 실질적으로 궤도에 올린 셈이다.

장 의원은 또 고질적인 동·서부산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부산 금융 공기업들이 공동출자해 오는 2027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금융 관련 자립형 사립고의 사상구 유치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석열 정권 핵심인 장 의원이 낙후된 서부산권의 생활 여건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해당 지역에서는 실질적인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장 의원은 “이번 백양산자연휴양림 업무협약 체결은 사상구를 포함한 서부산권이 노후공업지역이라는 오명을 벗고 환경·휴양·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대전환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업이 끝까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백양산자연휴양림은 총사업비 약 287억 원을 들여 사상구 모라동 산33번지 일대 예비군 훈련장 부지(8만㎡)를 포함해 산림청 소유 임야 72만㎡에 조성된다. 휴양림에는 숲속 숙박·야영시설, 산림 체험 교육 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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