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인사 안 해” 여·중고생 무릎 꿇리고 수차례 뺨 때린 20대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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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서, 폭행 혐의로 2명 입건
강제로 담배 피우게 하고 마구 때려
피해 학생, 불안 증세로 정신과 치료

울산 울주경찰서 전경. 부산일보DB 울산 울주경찰서 전경. 부산일보DB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중·고생을 폭행한 2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12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 씨 등 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 4일 오후 9시 35분 중학생 B 양과 고등학생 C 양 등 2명을 울산 울주군 한 빌딩 지하 계단으로 불러내 무릎을 꿇리고 강제로 담배를 피우게 한 뒤 뺨을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 등은 두 달여 전부터 이들 학생과 볼링장에서 알고 지내던 사이로,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이튿날인 지난 5일에도 여고생 C 양을 한 식당 건물 뒤편으로 다시 불러 ‘후배 관리를 하지 않는다’며 무릎을 꿇게 하고 명치를 때리는 등 한 시간여 동안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가족이 지난 7일 “딸이 한 시간여 동안 감금돼 폭행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 피해자 측은 두통과 불안 증세로 등교와 외출이 어려워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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