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끊이지 않는 노인 학대 사건
유엔(UN) 규정에 의하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전체 대비 7%를 차지하면 ‘고령화사회’, 16%를 차지하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라고 한다. 통계청에 의하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전체 대비 17.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우리는 현재 고령사회 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체, 인지적 기능이 자연스럽게 쇠퇴된다. 노화 현상은 세대 간 갈등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갈등은 학대 행위로 연결되기도 한다. 2021년 노인 학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1만 3309건에서 2021년 1만 9391건으로 5년 간 학대 신고 접수 건수는 꾸준히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노인 관련 기관들도 노인 학대 예방 주간을 지정해 각종 홍보, 교육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 곳곳에서 여전히 노인 학대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학대 가해자들은 자녀들도 있고 시설 종사자도 있다. 여기에 일면식도 없는 힘없는 노인을 대상으로 ‘묻지마’식의 폭행도 있다.
최근 저출생 문제가 심각한 사회 이슈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국가의 생산 가능 인구가 가파르게 감소하는 것과 연결된다. 이에 더해 힘없는 노인에게 가해지는 학대 행위는 세대 간 갈등을 더욱 부추길 수 밖에 없다. 학대는 어떠한 갈등도 해결할 수 없는, 결코 있어서는 안되는 행위로 악순환의 고리로 이어질 뿐이다. 따라서 개인부터 사회, 국가까지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배태상 부산 북부경찰서 학대예방경찰관 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