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보다 시골에서 술·담배 더 한다
2022 지역건강통계 보고서
스트레스는 대도시 더 높아
대도시보다 시골에서 흡연이나 고위험 음주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스트레스 등 정신건강 지표는 시골에서 더 양호했다.
12일 질병관리청의 ‘2022 지역건강통계 한눈에 보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전국 흡연율은 19.3%, 월간 음주율은 57.7%, 고위험 음주율은 12.6%로 나타났다. 모두 코로나19 이후 줄었다가 일상회복과 함께 전년도보다 늘었다.
전국 258개 시군구(보건소 소재지 기준)를 △ 특별시의 구 △ 광역시의 구(인구 30만명 이상의 시 포함) △ 인구 30만명 미만의 시 △ 도농복합형태의 시 △ 일반 군 △ 보건의료원이 설치된 군 등 6개 유형으로 나눠 각 지표를 비교한 결과 격차가 뚜렷했다.
흡연율의 경우 특별시의 구, 즉 서울 지역이 16.3%로 가장 낮았고, 가장 인구가 적은 단위인 보건의료원이 설치된 군 지역에서 20.8%로 가장 높았다. 흡연율이 가장 높은 지역과 낮은 지역의 격차는 2013년 2.3%포인트(P)에서 지난해 4%P대로 벌어졌다.
한 번에 남자는 7잔 이상, 여자는 5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도 특별시 구(10.6%)가 보건의료원이 설치된 군(13.9%)보다 낮았다.
비만율 역시 특별시의 구에서 30.2%로 가장 낮고, 보건의료원이 설치된 군에서 35.5%로 가장 높았다.
반면 정신건강과 관련된 지표는 시골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사람의 비율인 스트레스 인지율은 일반 군 지역이 22.5%, 특별시의 구는 25.7%였다.
최근 1년간 연속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우울감을 느낀 사람의 비율은 보건의료원이 설치된 군 지역이 6.2%로 가장 낮았으며, 광역시의 구와 도농복합형태의 시(각각 7.2%)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