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광안리 3차원 가상세계로?… 부산 명소 메타버스 데이터로 만든다
부산 명소 2~3개 블록 고품질 데이터로
1억 원 지원해 영화 산업 등에 활용 예정
부산 대표 명소를 메타버스 배경 환경 데이터로 구축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주요 랜드마크를 고품질 배경 데이터로 만들면 영화·영상 등 다양한 산업군에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부산영상위원회는 ‘2023 디지털 로케이션 개발 지원 사업’을 실시할 용역사를 다음 달 20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부산 대표 명소들을 메타버스 배경 환경 데이터로 만들 회사를 선정하기 위해서다. 메타버스는 ‘가공’이나 ‘추상’을 뜻하는 그리스어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말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친 말이다.
부산 명소 2~3개 블록을 고품질 배경 데이터로 만드는 게 목표다. 예산은 1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지역 배경 환경 데이터가 부족한 점을 개선하고, 실감 콘텐츠 배경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 대응하고자 올해 처음 시행한다. 부산영상위 측은 “디지털 데이터로 만들 장소는 협의를 통해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에 선정된 회사는 부산영상위원회 XR 테크랩 광대역 3D 스캐너를 활용해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3차원 공간에 데이터 점의 집합인 ‘클라우드 포인트’ 데이터로 ‘리토폴로지(구성과 배열을 다시 함)’와 ‘텍스처(색이나 질감 등을 더해주기)’ 작업 등을 수행하는 조건이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지정된 온라인 아카이브 플랫폼에 맞춘 최적화 작업도 가능해야 한다.
이렇게 만든 데이터는 온라인에 무상 배포할 예정이다. 영화·영상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공고와 제출 서류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은 부산영상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역 명소 데이터 구축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부산시가 지원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23년 XR 테크랩 구축과 운영’ 사업 일환이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