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 경력 혼혈 선수, 여자축구 월드컵대표팀 선발
NFC 소집 명단 31명 포함 ‘케이시 페어’
미국인 아버지·한국인 어미니 둔 공격수
미 클럽 소속… U-15 미국 대표 경력도
“최종 23명 포함돼 우승컵 드는 게 목표”
다음 달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최종 담금질이 시작된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오는 18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 훈련을 시작, 다음 달 8일 아이티를 상대로 출정식을 겸한 친선전을 갖는다. 이 경기 뒤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하고 조별리그가 열리는 호주로 출국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KFA)가 발표한 소집 훈련 명단 31명에는 지소연(수원FC),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튼·이상 잉글랜드), 박은선(서울시청), 장슬기(인천현대제철) 등 기존 주전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부상으로 이탈해 있던 이영주(마드리드CFF·스페인)도 이름을 올렸다.
고교생인 원주은·권다은(이상 울산현대고), 골키퍼 최예슬(창녕WFC), 공격수 고유나(화천KSPO)는 처음으로 발탁됐다.
여자 A대표팀 최초로 혼혈 선수도 선발됐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케이시 유진 페어(15)가 주인공.
여자 축구 최강국인 미국의 명문 클럽 PDA 소속인 페어는 피지컬과 발기술이 뛰어난 공격수로 지난해 15세 이하 미국 여자대표팀 소집 명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대표로도 이미 지난 4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여자 아시안컵 1차 예선에 출전해 타지키스탄과 홍콩전에서 각각 2골과 3골을 넣으며 능력을 검증받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의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을 가장 닮고 싶다는 페어는 이번 여자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에 포함돼 우승컵을 드는 게 꿈이라고 당찬 포를 밝히기도 했다.
7월 20일 개막하는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본선 H조에 포함된 대한민국 대표팀은 7월 25일 시드니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이어 30일 애들레이드에서 모로코와 2차전을 벌이고, 8월 3일 브리즈번에서 독일과 3차전을 치른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