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마오타이에 속은 중국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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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제조 일당 잇따라 검거
최대 100배 이상 부당 이득

중국 최고급 술 중 하나인 마오타이. 연합뉴스 중국 최고급 술 중 하나인 마오타이. 연합뉴스

가짜 마오타이를 만들어 판매해온 제조업자들이 잇따라 검거되고 있다. 마오타이는 중국 최고급 술이다.

13일 극목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산둥성 쯔보시 저우춘 공안국은 최근 가짜 마오타이를 생산해 판매한 일당 6명을 체포하고 이들이 제조한 가짜 마오타이 50여 상자를 압수했다. 이들이 챙긴 부당 이익은 600만 위안(약 11억 원) 상당이었다.

검거된 제조업자들은 지난해 3월부터 값싼 바이주를 사들여 마오타이로 둔갑시킨 뒤 전화나 소셜미디어(SNS) 등을 이용해 전국에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이들은 약 10위안(1700원 상당)에 불과한 저질 술로 100배 이상의 부당 차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2월에는 후베이성 샹양에서 양조장을 차려 마오타이, 와인 등 가짜 고급술을 제조해 유통한 22명이 검거됐다. 이들은 2021년부터 생산·저장시설과 17개의 판매망을 갖춘 뒤 값싼 바이주와 포도주 원료로 만든 가짜 술을 진품 고급술인 것처럼 위조해 판매했다. 이들이 벌어들인 부당 수익은 2000만 위안(약 36억 원)에 달한다.

누리꾼들은 “비싼 데다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어 못 마시고, 수중에 들어온 마오타이는 가짜인 게 의심돼 불안해서 못 마시겠다”며 “그림의 떡 같은 존재”라는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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