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원외 인사, 포럼· 모임 띄워 일찌감치 ‘총선 행보’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김종천·박인영·이명원·김비오
숙원 사업 정책토론회 등 활발
지역민과 접촉 통해 소통 잰걸음
윤준호, 걷기·초청 강연 개최

부산 금정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는 김종천 이사장이 지난 10일 부산 금정구 ‘마음향기병원 영파관’에서 금샘미래포럼 제2차 정책토론회를 열어 부산종합버스터미널 일대 개발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모습. 부산 금정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는 김종천 이사장이 지난 10일 부산 금정구 ‘마음향기병원 영파관’에서 금샘미래포럼 제2차 정책토론회를 열어 부산종합버스터미널 일대 개발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모습.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산 원외 인사들이 연이어 포럼을 결성하고 일찌감치 총선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들 포럼이 주최한 강연이나 세미나는 전문가 집단이 함께하며 지역 맞춤형 정책을 강구하고, 시민 수백 명이 참석하는 등 현역 못지않은 세 과시 자리가 되고 있다.

부산 금정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는 영파의료재단 김종천 이사장은 지난 10일 금정구 ‘마음향기병원 영파관’에서 성황리에 금샘미래포럼 제2차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서는 금정 지역 오랜 현안인 부산종합버스터미널 일대 개발과 태광산업 폐공장 부지 활용 방안이 주로 논의됐다. 김 이사장이 토론 좌장을 맡았으며, 부산 소재 대학교 건축공학·도시공학 교수와 전 시의원 등 전문가들이 대안과 해결책을 연이어 제시했다. 이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금샘미래포럼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 지역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금정구의 인구 순유출률이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세 번째다. 오랜 기간 금정의 숙원이자 현안에 대한 고민을 해 왔으나 위기감이 커지는 금정을 지켜보면서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금정의 힘을 하나로 모아 다시 새로운 금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포럼 운영 배경을 설명했다. 오는 9월 3차 정책토론회도 계획돼 있다. 지난 총선에서 ‘공천 번복’ 논란으로 고배를 마셨던 김 이사장은 일찌감치 총선 출마를 결심하고 방송 출연, 지역 음악회 주최 등 문화예술 활동을 중심으로 표밭 갈이에 집중하고 있다.

금정 지역에서는 민주당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도 최근 부산 관련 포럼을 출범하며 지역 정책을 팔로우하는 등 총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민주당 윤준호 해운대을 지역위원장도 일찌감치 총선 대비에 들어갔다. 그는 지난해 당원들과의 걷기 행사에 이어 지난 5월 지역에서 정봉주 민주당 교육연수원장 초청 강연을 열며 지역민과 만나고 있다.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길’을 주제로 한 강연엔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센텀2지구 등 지역 현안을 두고 시민과 논의 테이블을 열기도 했다. 윤 위원장은 “강사 초청 강연 등 지역민을 만나는 자리를 꾸준히 만들고 있다”며 “지역 정책을 꼼꼼하게 검증하고 해결책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해운대을 지역에선 민주당 이명원 전 해운대구의회 의장이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그 또한 지역 모임을 만들고 지역민과 합을 맞춰가겠다는 방침이다.

‘문재인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을 맡았던 김비오 민주당 전 지역위원장도 포럼 개소식을 열고 총선 시동을 걸고 있다. 내년 출마를 확정한 그는 지난 5월 영도구에서 ‘흰여울 포럼’을 개소하면서 표밭갈이에 나선 상태다. 원도심인 중영도 핵심 현안인 인구 감소와 문화 인프라 부재 등 지역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포럼은 올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방침이다. 김 전 위원장은 “인구와 문화 인프라 발전 관련 강사들을 이미 초빙해 둔 상태이며, 지역민과 함께 지역 발전 사항을 점검하고 논의해 나갈 것”이라며 “지역민이 원하고 지역민을 위하는 의제를 찾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지역민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