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3000만 원 넘는 분양가 해운대 우동 아파트도 나오나
경동리인뷰 2차 이달 말 분양
시장 침체 속 분양가 책정 관심
로얄동·로얄층 외엔 못 넘을 듯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도 ‘3.3㎡당 3000만 원 분양가 시대’가 열릴까. 수영구 남천동 남천자이가 부산에서 처음 3.3㎡당 평균 분양가 3000만 원 시대를 연 데 이어 우동에서도 3000만 원을 넘기는 단지가 나올지 업계의 관심이 높다. 다만 최근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당분간 3.3㎡당 3000만 원 평균 분양가를 책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해운대경동리인뷰 2차는 이달 말 분양을 진행한다. 후분양인 해운대경동리인뷰 2차는 4개 동에 최고 높이 45층이며, 총 632가구를 모집한다. 인기 주거지인 우동에서 분양을 진행하는 데다 도시철도 2호선 해운대역과 가깝다. 구남로를 끼고 있으며 다양한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 분양가에 대한 관심도 높다. 부산에서 3.3㎡당 3000만 원은 ‘심리적 마지노선’이라 불렸는데, 지난해 12월 남천자이가 이를 넘어섰다. 그 이전까지 부산 최고 분양가 아파트는 ‘해운대엘시티더샵’으로 2015년 10월 분양 당시 평균 분양가가 2730만 원이었다. 이후에는 이를 넘는 단지가 없었다.
해운대구 우동과 중동, 수영구 남천동은 과거부터 아파트 가격 경쟁을 벌인 지역이다. 전문가들은 해운대에도 곧 3.3㎡당 3000만 원을 넘는 단지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지난해 말만 해도 중동 해운대힐스테이트위브, 해운대엘시티더샵, 수영구 민락동 e편한세상오션테라스까지 3.3㎡당 3000만 원을 넘었다. 지금은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우동 전체 아파트 평균 시세는 3.3㎡당 2500만 원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남천자이가 3.3㎡당 3000만 원을 넘긴 상황에서 시장 상황이 좋다면 우동에서 분양하는 단지도 비슷한 수준으로 분양가를 책정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경기 상황을 감안하면 분양하는 입장에서 3.3㎡당 3000만 원은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해운대경동리인뷰 2차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3000만 원에 못 미치겠지만, 좋은 조망이 나오는 소위 ‘로얄동, 로얄층’은 3000만 원을 넘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해운대경동리인뷰 2차의 분양 성적은 향후 우동에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 분양가에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