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는 메시 “다음 북중미 월드컵은 출전 안 해”
중국 언론 인터뷰서 불참 의사 밝혀
15일 호주 대표팀과 A매치 평가전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메시는 13일(한국시간) 중국 티탄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월드컵에 나가지 않을 것이다. 지난 월드컵이 나의 마지막 월드컵이었다”며 “앞으로 상황을 봐야겠지만 지금으로선 다음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음 월드컵인 2026년 대회는 미국·멕시코·캐나다에서 공동 개최한다.
2005년부터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뛴 메시는 A매치 통산 174경기에 출전해 102골을 넣고 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선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FC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10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고 리그1 2회, 코파 아메리카 1회 우승에 발롱도르를 7회 수상한 메시는 오랜 염원을 마침내 이뤄냈다.
메시는 티탄 스포츠를 통해 “대회에 참가하진 않겠지만,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달 말로 PSG와 계약이 만료되는 메시는 미국프로축구(MLS) 인터 마이애미로의 이적을 사실상 확정했다. 북중미에서 월드컵이 열리고, 마이애미에서 선수생활을 하는 메시로선 팬의 입장에서 편안하게 월드컵을 관람하고 싶은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1987년 6월생인 메시는 다음 월드컵이 열리는 2026년엔 만 39세가 된다. 현역 생활의 황혼기인 셈이다. 아마 그 전에 은퇴할지도 모를 일이다.
메시는 15일 열리는 호주 대표팀과의 A매치를 위해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일원으로 중국을 방문 중이다. 19일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상대로 A매치를 치른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