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뮌헨행 급선회…연봉 140억 원에 합의 임박
이적시장 전문 기자 “2008년까지 계약 거의 합의”
세후 연봉 맨유보다 많은 1000만 유로 보장한 듯
기초훈련 끝나는 내달 5일 이후 공식 발표 전망
‘철기둥’ 김민재(SSC나폴리)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것이란 현지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8일(한국시간) “김민재와 뮌헨의 합의가 거의 완료됐다.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됐고, 2028년까지 계약하기로 거의 합의됐다”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도 “뮌헨이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인 7000만 유로(약 979억 원)를 지불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로마노 기자는 “뮌헨은 김민재 측에 7월부터 발동하는 바이아웃 조항에 맞춰 이적료를 내겠다고 확인해 줬다”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새로운 제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초 김민재 영입에 가장 유력한 팀은 맨유였다. 하지만 현재 맨유는 구단 매각 작업이 한창인 터라 이적 절차가 지지부진했고, 그 틈을 뮌헨이 비집고 들어왔다. 뮌헨도 계약기간이 1년 남은 뤼카 에르난데스와 벵자맹 파바르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 중앙 수비수 영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마침 33년 만에 나폴리의 리그 우승을 이끌고 세리에A 최고 수비수로 우뚝 선 김민재가 안테나에 걸린 것이다.
뮌헨은 자금력도 풍부해 김민재에게 세후 연봉으로 1000만 유로(약 140억 원)를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900만 유로(약 126억 원)를 제시한 맨유보다 많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맨유가 김민재를 뮌헨에 하이재킹(가로채기) 당하게 됐다”며 “김민재와 뮌헨의 협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 15일 훈련소에 입소해 예술·체육요원으로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만약 뮌헨행이 결정된다면 퇴소일인 내달 5일 이후 이적이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