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선 212년 만에 13차 항해 나선다 [2023 조선통신사]
17일 부산문화재단 등 한일 관계기관 협약식
8월 쓰시마 조선통신사 행렬 4년 만에 참가
2018년 재현한 조선통신사선이 1811년 12차 조선통신사의 마지막 사행 이후 212년 만에 13차 항해에 나선다.
2018년 재현한 조선통신사선이 1811년 12차 조선통신사의 마지막 사행 이후 212년 만에 13차 항해에 나선다.
조선통신사선 출항식은 오는 7월 29일(출항은 8월 1일)로 예정됐고, 전날인 28일에는 통신사선의 무사 항해를 기원하는 해신제를 조선통신사역사관과 영가대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조선통신사선(149톤) 규모는 길이 34.5m, 너비 9.3m, 높이 5m이고, 530마력(2대)에 전통 돛(2대)을 사용해 평균 9노트로 항해하게 된다.
부산문화재단(대표이사 이미연)은 17일 오후 3시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시청 회의실에서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재현한 조선통신사선의 일본 쓰시마 입항과 2023 이즈하라항 축제 참가를 위한 관계기관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공동 추진 기관인 한국 측 부산문화재단,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 일본 측 쓰시마시(시장 히타카쓰 나오키), 이즈하라항축제진흥회(회장 하리마 다카노리)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2018년 재현한 조선통신사선이 1811년 12차 조선통신사의 마지막 사행 이후 212년 만에 13차 항해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세부 협약 사항은 △조선통신사선을 활용한 상호 교류 △조선통신사선의 일본 쓰시마 입출항 허가와 협조 △2023 이즈하라항 축제 참가 △조선통신사선 홍보 및 활용 등이다.
쓰시마의 이즈하라항 축제는 1964년 시작된 유서 깊은 축제로, 1980년 조선통신사행렬진흥회가 쓰시마에서 발족해 축제 일환으로 조선통신사 행렬이 재현됐다. 매년 8월 첫째 주말에 개최되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중단된 지 4년 만에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개한다.
부산문화재단은 행렬에 참가하는 3사(정사·부사·종사관)와 예술단을 파견할 예정이며, 조선통신사선은 이즈하라항 축제 기간에 입항해 쓰시마 시민을 대상으로 선상 박물관을 운영한다.
부산문화재단 이미연 대표이사는 “국내외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조선통신사를 매개로 한 다양한 사업을 연계, 추진해 조선통신사의 평화적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리겠다”고 전했다.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