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공기관 평가 ‘A’가 없다
22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발표
부산항만공사만 C→B로 상승
정부가 공공기관에 대한 경영평가를 실시한 결과, 부산에 있는 중앙부처 소속 공공기관들의 경영평가 결과가 크게 하락했다. 3곳에 이르던 우수(A) 등급이 이번엔 하나도 나오지 않는 등 전년보다 상당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6일 2022년 공공기관 130곳의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새정부의 정책방향이 처음 반영된 결가다. 재무성과 지표비중을 10점→20점으로 올리고(공기업 기준) 재무상황이 악화된 공기업은 전반적으로 등급이 하락했다.
부산에 있는 중앙부처 소속 공공기관으로 이번 평가 대상은 모두 9곳이다. 2021년에는 한국남부발전과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우수(A) 등급을 받았으나 두 곳은 이번에 보통(C)을 받았다. 남부발전은 영업이익이 530억 원에서 56억 원으로 하락했고 한국자산관리공사도 423억 원에서 251억 원으로 감소한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보통(C)에서 미흡(D)으로,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우수(A)에서 보통(C)으로 평가결과가 하락했다. 오른 곳은 부산항만공사 한 곳으로 보통(C)에서 양호(B)로 등급이 한단계 올라갔다.
기재부는 미흡을 받은 14개 기관 중 2022년 말 기준 6개월 이상 재임한 기관장 7명에 대해 경고조치했다. 여기에는 한국해양수산연수원도 포함됐다. 한전 재무구조 악화와 관련성이 높은 남부발전 등 발전 6개사의 임원 성과급은 50% 삭감하고 1~2급 직원은 25% 삭감했다. 특히 남부발전 임원은 성과급 50% 삭감 외에도 적자폭이 50% 이상 감소함에 따라 잔액의 50%도 반납하도록 권고받았다. 2022년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공기업 임원에 대해선 성과급 100% 자율반납을 권고했다. 김덕준 기자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