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리포트] 외신 “BTS 10주년 한국은 보라색”… 전 세계 ‘아미’ 한국행
CNN, 한국 온 팬 동행 취재
감천문화마을 등 BTS 성지 소개
한류 중심 K팝 발전 과정도 조명
서울 메인 행사 열기 생생히 전해
지난 13일 세계적인 K팝 밴드 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0주년을 맞아 전 세계 주요 외신은 일제히 BTS 10주년 행사와 의미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일부 외신은 BTS 데뷔 10주년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BTS 팬’(아미)과 동행 취재하며 이들의 여행 일정을 보도했다. 특히 BTS의 성공 과정은 물론 전 세계에서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K팝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또 다른 외신은 17일 열린 메인 행사인 ‘BTS 10주년 페스타’ 현장 소식을 보도하는 등 관련 행사 소식을 앞다퉈 전달했다
■“BTS 정국 고향인 부산 방문”
미국 CNN은 BTS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해외 아미들과 동행 취재했다. 이들이 방문하는 한국의 BTS 주요 성지를 소개했다.
CNN은 지난 14일 ‘BTS 10주년-세계를 정복한 K팝 밴드를 기념하기 위해 서울을 순례하는 슈퍼 팬들’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스코틀랜드에서 한국 서울까지 온 로완 조스와 케이티 마일즈를 동행 취재해 보도했다. CNN은 “스코틀랜드 대학생인 이들은 7인조 밴드의 분위기를 만끽하기 위해 수천 마일을 여행했다. 그들만이 아니다. 수천 명의 팬들이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으로 몰렸고 수백만 명 이상이 온라인으로 축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한국으로 여행 온 리사 트린과 다이애나 펑은 강원도에서 열린 BTS 비치 투어에 방문했으며 BTS 멤버인 정국의 고향인 부산에서 2박을 보냈다. 이들은 “부산 감천문화마을은 화려한 집들이 옹기종기 모인 관광지였으나, 지민과 정국의 벽화가 인기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또 지민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CNN은 BTS의 놀라운 성공을 통해 전 세계에 불고 있는 K팝의 발전 과정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CNN은 지난 11일 “BTS 10주년-K팝 돌풍의 스타일 진화”라는 기획 기사를 통해 “2013년 6월 레이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전 세계에 공개한 그룹의 공식 데뷔 영상에는 멤버들이 카메라를 향해 특대형 블링(요란한 장신구나 옷차림)을 보였다”며 “BTS 멤버들은 세계에서 가장 돈이 되는 패션 아이콘들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에 따르면 K팝, 드라마, 영화, 뷰티 제품,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한국어에 대한 연구를 포함하는 한국 콘텐츠 수출 규모는 2021년 124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10주년 행사에 몰린 40만 명”
영국 로이터통신과 미국 AP통신, USA투데이 등 주요 외신은 지난 13일 BTS 데뷔 10주년 기념일을 전후해 국내외에서 열리는 축하 행사를 앞다퉈 소개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7일 서울 한강공원 일대에서 ‘BTS 10주년 페스타’가 열린 직후인 18일 ‘서울, BTS 팬들 10주년 축하에 많은 인파 유치’ 제하의 기사를 신속히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전 세계에서 온 팬들이 K팝 밴드 거물 BTS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면서 약 40만 명의 사람들이 한국의 수도 서울에 모였다”며 “수만 명의 팬들이 BTS 역사를 담은 벽, 무대 의상, 기념 조형물 등 다양한 전시물을 관람했다. 행사장에는 밴드 특유의 보라색 물결이 넘실거렸다”고 전했다.
USA투데이는 18일 자에 BTS에 환호하는 팬들, 불꽃쇼 등 BTS 페스타의 현장 소식을 담은 사진 여러 장을 실었다.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BTS 10주년에 환호하는 팬들의 모습과 인터뷰를 집중 다뤘다. 행사에 참석한 한 팬은 “지난 10년 동안 우리에게 멋진 음악과 공연을 줘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AP통신은 지난 11일 “서울은 BTS 10살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의 고층 건물, 다리 그리고 다른 랜드마크들을 보라색으로 물들인다”고 보도하는 등 주요 외신은 BTS 10주년 이전부터 관련 행사 소식을 전달했다. 또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지난 13일 BTS 10주년을 맞아 홍콩에서 열리는 BTS 10주년 기념 전시회를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