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연설 김기현·이재명 대표, 여론 호소 전략은?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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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김 대표, 윤 정부 성과 강조 전망
이 대표, 민주당 비전 제시할 듯

왼쪽부터 김기현, 이재명. 왼쪽부터 김기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9일과 20일 각각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다. 두 대표는 윤석열 정부 1년 평가와 총선을 앞둔 거대 양당의 비전과 성과를 내세우며 여론 지지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두 대표가 지난달 말 합의한 공개 토론과 회동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상황에서 열리는 국회 연설이어서 사실상 양당 대표의 ‘메시지 승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1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최근 악화된 경제 위기 상황을 거론하고 정책 수정·폐기, 추경 편성을 요구할 계획이다. 에너지 인프라 투자, 미래 산업 구축을 위한 투자 등 민생 중심의 정책적 대안도 제시한다.

이 대표는 이번 연설에서 윤 정부 비판에 그치지 않고 당 차원의 비전을 적극적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 발목을 잡는 세력이 아니라 원내 제1 정당으로서 대안 정당의 면모를 부각하려는 취지다. 민생 회복을 위한 추경을 제안하고, 모든 국민이 일정 수준 이상의 삶을 영위하는 ‘기본사회’ 구상도 재차 강조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이 논란 끝에 한국외대 김은경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혁신기구 수장에 임명한 만큼 당 혁신 의지도 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는 김 대표는 윤 정부 1년 성과를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규정하고, 국가 발전을 위한 정치권의 변화를 촉구할 전망이다. 적극적 정상 외교를 통해 한미동맹 강화와 한일관계 정상화 등 외교 성과를 냈고, 탈원전 정책 폐기와 노동 개혁 추진, 민간 주도 성장 기반 마련 등 현 정부가 경제·사회 분야에서도 큰 결실을 거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또 지속 가능한 국가 발전을 위해 여야를 떠나 정치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론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와 의원 정수 감축, 세비 감축을 위한 무노동·무임금 원칙 등을 언급할 가능성도 있다. 김 대표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회 권력을 쥔 야당에 국정 운영 협조를 구하는 내용도 연설에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보수 세력이 국가 발전에 기여한 역사와 정통 보수의 가치 등을 부각하면서 자랑스러운 보수의 자긍심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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