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성장한 ‘삐약이’ 신유빈, WTT 컨텐더 2관왕
단식 결승서 중국 신예 리야커 4-2 완파
전지희화 함께 여자복식서도 중국 꺾어
남자복식 임종훈·장우진도 금메달 획득
‘삐약이’ 신유빈(18·대한항공)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라고스 대회(총상금 7만 5000달러)에서 여자 단·복식 2관왕에 올랐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20위 신유빈은 19일(한국시간)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신예 리야커(21·랭킹 없음)에게 4-2(4-11 11-9 11-5 11-2 8-11 11-6)로 승리했다.
신유빈은 앞서 열린 여자 복식 결승에서도 전지희(30·미래에셋증권)와 함께 중국의 류웨이산-판쓰치 조(56위)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신-전 조는 여자 복식 세계 랭킹 5위에 올라 있다.
이로써 전유빈은 여자 단식에 이어 복식까지 타이틀을 차지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지희와 함께 한국 선수로는 36년 만에 여자 복식 은메달을 합작한 신유빈은 곧이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며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신유빈이 WTT에서 2관왕에 오른 것은 지난해 11월 컨텐더 노바고리차 대회(여자 단식·혼합 복식)에 이어 2번째다.
신유빈은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어서 만족한다. 올해와 내년 정말 중요한 대회들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자 복식에서는 랭킹 2위 임종훈(26·한국거래소)-장우진(27·미래에셋증권) 조가 중국의 샹펑-위안리천 조(56위)를 3-1(12-10 11-4 7-11 11-8)로 제압하고 역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 탁구 대표팀은 이번 라고스 대회에 걸린 금메달 5개 중 3개를 가져왔다.
혼합 복식에서는 장우진-전지희 조가 은메달을 따냈다. 다만 이번 WTT 라고스 대회에는 중국이 어린 신예 선수나 2진급 선수를 출전시켰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자신감을 충전한 한국 선수들은 21일 시작하는 WTT 컨텐더 튀니스 대회(총상금 7만 5000달러)에 참가해 랭킹 포인트 쌓기 행보를 이어 간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