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은경 혁신위 돛은 달았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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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 명단 발표… 본격 활동 시작
이선호 울산시당 위원장 포함돼
“분열 조장 관용 안 베풀 것” 일성

더불어민주당의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20일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김 위원장이 이날 국회에서 열린 혁신기구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20일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김 위원장이 이날 국회에서 열린 혁신기구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당의 전면적인 개혁”을 선언하며 20일 출범했다. 이날 일부가 공개된 혁신위원에 현역 의원은 1명만 이름을 올렸고 대학교수 등 외부 인사가 다수를 차지했다. 영남권에서는 이선호 울산시당위원장이 혁신위원으로 참여했다.

민주당 혁신위는 이날 첫 회의에서 김 위원장 외 7명의 혁신위원을 발표했다. 김남희(45) 변호사, 윤형중(40) LAB2050 대표, 서복경(53) 더가능연구소 대표, 이진국(56)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차지호(43)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연구원 교수, 이해식(60) 민주당 의원, 이선호(63)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등이다. 김 위원장은 “완성된 위원회는 아니다”면서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더 모실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 혁신위원장은 이날 첫 회의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은 총체적 위기로 치닫고 있다”면서 “현 정부의 실책으로 혼란이 발생하고 있는데 야당을 대안으로 생각하는 국민은 많지 않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정부 여당이 무능한데도 국민들이 민주당을 대안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민주당의 전면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들의 미래에 희망 제시하는 전면적 혁신을 하겠다”면서 윤리회복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현역 기득권 타파, 인재 등용 등에 힘쓰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특히 “정치권에 빚이 없다”면서 “(자신은) 친명(친이재명)도 비명도 친문(친문재인)도 비문도 아니고 현역 국회의원의 이익에 한 치의 관심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혁신위원에 대해 ‘친명’ 성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제주선거대책위원회 공동본부장이었고, 차 교수는 대선 때 이 대표의 대리인으로 대통령 후보 등록을 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들이) 당 관계자도 아니고, 팬데믹 시기의 위기 대응과 관련해 전문가로서 (후보에게 정책을 조언하는 역할을) 한 것이니 계파와 관련한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도 혁신위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사법 리스크는 사법적 판단(영역)으로 넘어간 것”이라며 “그 문제를 우리가 관리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 시각 이후 당내 분열과 혐오를 조장하고 혁신의 동력을 저해하는 모든 시도와 언행에는 일절의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혁신위에 참여한 이선호 울산시당위원장은 “영남의 목소리, 원외의 목소리를 담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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