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반려식물병원 시범 운영한다
진주시 산림환경연구원 내 마련
진단 처방 서비스·재배 정보 제공
반려동물 문화 정착 캠페인도 전개
경남에 반려식물과 반려동물에 대한 관리와 치료를 담당하는 전문병원이 생기는 등 반려동·식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경남도 산림환경연구원은 반려식물을 키우는 도민이 증가하면서 식물 관리방안을 알고 싶은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경상남도 반려식물병원’을 시범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반려식물병원은 내달 3일부터 연말까지 경남 진주시 이반성면에 있는 연구원 1층 산림병해충연구실에 조성된다. 연구원은 많은 도민이 반려식물을 키우고 있지만 관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고려해 누구나 건강한 취미 생활을 즐기도록 반려식물에 대한 진단·처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반려식물병원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반려식물병원은 진단·처방실, 입원치료실과 함께 도민들이 가정에서 반려식물을 키우고 관리하도록 재배방법을 알려주는 실습장을 갖추고 있다. 이용은 산림환경연구원 병해충연구담당으로 사전 예약한 뒤 정해진 날에 아픈 반려식물과 함께 병원을 찾으면 식물전문가가 반려식물을 진단하고 결과에 따라 약제 처방, 분갈이 등을 해준다. 상태가 좋지 않은 반려식물은 입원 치료 대상으로 분류해 소유자 동의 아래 입원치료실로 옮겨 7일에서 최대 3개월까지 치료하고 생육상태가 회복되면 퇴원 조처한다. 병원 진단을 받을 수 있는 화분 수는 1인 3개까지다. 다만, 시가 20만 원 이상 고가 식물, 구하기 어려운 희귀식물, 분재류, 실외에서 재배하는 식물류 등은 입원치료 제외 대상이다. 자세한 유의사항과 반려식물 진단 신청서는 연구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반려식물병원은 오는 8∼9월 도내를 권역별로 순회하며 ‘찾아가는 식물병원’도 병행 운영해 반려식물을 키우는 도민들이 쉽게 진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배려도 높아지고 있다.
경남도는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과 정착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번 캠페인은 홍보와 계도 효과를 높이기 위해 도내 18개 시군 관광지나 공원, 산책로, 관공서에 홍보자료(리플릿) 배포, 현수막 게시, 홈페이지 게재 등 5차로 나눠 실시한다. 주요 홍보내용은 △동물보호법 개정사항(1차, 6월) △동물등록 자진신고(2차, 6~7월) △마당개 중성화 사업(3차, 6~9월) △유기·유실 동물 발생 예방(4차, 7~8월) △길고양이 돌봄 가이드라인(5차, 9~10월) 등이다. 도는 지난해 반려동물 예절(펫티켓), 유기·유실동물 입양 등을 주제로 200여 회 홍보 캠페인을 전개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경남도내 반려동물은 30만 1000가구에서 31만 4000마리(개, 고양이)를 양육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도 관계자는 “반려식물이 아프면 '반려식물병원'에 찾아와 진단·치료를 받아 회복하고, 이후 시비나 관수 등 반려식물 바로 키우기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면서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과 확산을 위해 반려인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