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동화 창원산업진흥원장 “수소·방산 주축, 창원시 경제 미래 50년을 준비합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50년 제조업 중심에서 재도약 시동
‘국가산단 2.0 프로젝트’ 추진
국내 첫 수소 액화 플랜트 구축

“수소·방위산업의 미래 주축이 될 '국가산단 2.0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50년간 우리나라 제조업의 주축을 맡아온 경남 창원시가 다시 한 번 도약을 위한 날갯짓을 시작했다. 수소 산업 집중 육성과 미래 먹거리인 방산의 거점이 될 ‘국가산단 2.0 프로젝트’가 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창원시 산업계의 청사진은 창원산업진흥원이 그린다. 취임한 지 한 달이 넘은 장동화 창원산업진흥원장은 수소와 방산에 방점을 찍었다.

장 원장은 “액체수소 생태계 기반 조성을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소 액화 플랜트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면서 “진흥원과 두산에너빌리티가 공동으로 출자·설립한 ‘하이창원(주)’에서 하루 5t의 액화수소를 생산·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체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모두 포집해 블루수소로 만드는 청정수소 원천 기술을 확보·활용하겠다”며 “수소버스 보급도 확대하기 위해 수소충전소를 10기로 늘리는 등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창원시 주력산업을 꼽으라면 응당 ‘수소’는 빠지지 않는다. 창원시에서는 현재 △액체수소 생태계 기반 조성 △청정수소 원천 기술 확보 △수소버스 대량 보급을 위한 생태계 조성 등 골자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진흥원은 이를 뒷받침할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국내외 안보 문제 등으로 호황기를 맞은 방위산업은 ‘물 들어온 김에 노 젓자’는 전략이다. 방위산업과 원전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의창구 북면·동읍 일원 103만 평(340만여㎡) 규모에 ‘국가산단 2.0’이 추진된다.

진흥원은 방위산업의 연구개발(R&D), 네트워크, 수출 적극 지원 등 3가지 분야에서 창원시 방위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장 원장은 “방산 수출을 위해서는 수출 국가나 지역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방산 중소기업들의 개발 품목·수요 확보·분석을 통해 개발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정부 과제 연계 지원으로 방위산업 R&D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산은 세계적으로 폐쇄적인 구조를 갖고 있어 애로 사항이 많다. 진흥원은 국내외 방산과 관련한 네트워크를 확보·발굴해 적시에 방산 중소기업들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자체적 방산 수출 환경이 열악한 실정을 반영해 중소기업이 수출 가능한 국가를 국내외 방산 수출 전문가들과 함께 찾아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수출 공급망 확보 차원에서 방산 무역 사절단을 정례적으로 추진하고, 이 가운데 수출 성과가 유력시 되는 해외 바이어를 창원으로 초청, 단계별 수출상담회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장 원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서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대부분 중소기업들이 내년 1월부터 확대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을 대비해야 한다. 현재 진흥원에서는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7가지 핵심 요소 중 위험성 평가를 중심으로 전문가를 매칭해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며 참여를 당부했다. 이 법은 내년 1월부터 상시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에 확대·적용된다.

장 원장은 이어 “현재 글로벌 경제의 화두인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하루빨리 뿌리내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창원은 환경 수도이자 산업 도시인 만큼 이 부분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진흥원은 창원시의 주력산업 경쟁력 확보와 고부가가치 실현 등 창원시 산업경제의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기관”이라며 “기계산업을 넘어 의료바이오, 원자력, UAM(도심항공교통), 드론 등 창원시 산업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미래형 제품을 생산하는 창원시 산업으로 변화·발전시키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