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창설 후 최대 규모 방공훈련… 한반도 포함
10일간 전투기 등 250대 동원
“유럽과 한국 등 동맹국 보호”
중, 남중국해 사격훈련 ‘맞불’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하고 일본이 항공모함급 호위함을 남중국해에 배치하자, 중국도 이 기간 ‘맞불’ 사격 훈련을 예고해 긴장감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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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 시간) 나토군이 지난 12~23일 열흘간 독일을 중심으로 창설 이후 최대 규모 방공훈련인 ‘에어디펜더23’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총 25개국이 참여하고 250대의 전투기와 항공기, 헬리콥터가 동원됐다.
이 훈련은 나토 창설 이후 최대 규모로 유럽뿐 아니라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침략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WSJ은유럽뿐 아니라 아시아 방위도 염두에 둔다는 동맹국 사령관의 언급을 전했다.
전략폭격기 B-1, 전투기 F-35 등 100대를 이번에 투입한 미 주방위 공군의 마이클 로 중장은 이번 훈련의 교훈이 유럽 방위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과 같은 동맹국들을 중국을 비롯한 적수로부터 보호하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상부터 실행까지 이번 훈련을 주도한 잉고 게르하르츠 독일 연방공군 참모총장은 훈련의 목적이 중국과 러시아 등에 힘을 과시하는 것뿐 아니라 나토가 준비됐고 방어 의지가 있음을 회원국 국민에게 확인시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일본 해상자위대의 항공모함급 호위함인 ‘이즈모’가 지난 20일 남중국해를 바라보는 베트남의 군사요충지 캄란만 항구에 기항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이날 이즈모의 베트남 기항에는 호위함 ‘사미다레’도 함께했다. 승선 인원은 약 600명이다. 기항 일정은 오는 23일까지다. 이번 기항 행사는 남중국해 실효 지배를 진척시키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이에 중국이 23∼24일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예고했다. 21일 중국해사국에 따르면 칭란해사국은 사각형 형태의 훈련 해역을 적시하며 훈련 기간 해당 지역 안으로 선박 진입을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중국은 통상 실탄 사격을 동반한 군사훈련을 할 때 훈련 해역을 공지하고 선박 진입을 금지한다. 당국은 그러나 훈련 내용과 목적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