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풍광 속 체험·관광·휴식까지 한곳에서 ‘오감만족’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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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70여 개 넘는 크고 작은 섬들의 조화
‘해수욕 천국’에 반려동물 전용 공간도
외도 등 9곳 명소 국내외 관광객 유혹

‘바람의 언덕’은 바다 전망이 빼어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 잇따라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거제시 제공 ‘바람의 언덕’은 바다 전망이 빼어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 잇따라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거제시 제공

대한민국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 경남 거제도. 맑은 물, 푸른 산, 쪽빛 바다에 70여 개가 넘는 크고 작은 섬들이 빚어낸 천혜의 자연풍광은 제주도 못지 않다.

여기에 나열하기 힘든 다양한 볼거리는 기본, 피서철 필수 코스인 해수욕장까지 체험과 관광, 그리고 휴식이 모두 가능한 곳이 바로 거제다. 그중에도 거제 여행의 백미를 꼽으라면 ‘해수욕’이다.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의 하나로 손꼽히는 ‘학동흑진주몽돌해변’을 비롯해 경남에서 가장 많은 17개 해수욕장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거제를 여름 해수욕의 천국이라 칭하는 이유다.

특히 학동 해변은 1.2km 해안선을 뒤덮은 검은 몽돌이 장관을 이룬다. 자연이 빚은 부드러운 곡선의 몽돌 사이를 들고 나는 파도 소리는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 100선’에 오를 만큼 유명하다. 한마디로 오감 만족이다. 넓은 백사장이 자랑인 구조라와 와현, 명사해수욕장도 여름휴가를 보내기에 손색없는 명소다.


명사해수욕장에는 반려견, 반려묘와 함께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거제시 제공 명사해수욕장에는 반려견, 반려묘와 함께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거제시 제공

특히 명사해수욕장에는 주변 눈치 보지 않고 반려견, 반려묘와 함께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반려동물 동반 입장이 가능한 ‘거제 댕수욕장’이다. 댕수욕장은 강아지를 뜻하는 신조어인 ‘댕댕이’와 ‘해수욕장’의 합성어다. 개인이 아닌 지자체가 운영하는 전국 최초의 반려동물 전용 공공해수욕장이다.

명사해수욕장 중앙 화장실을 기준으로 왼편 백사장이 댕수욕장 구역이다. 면적은 농구장 10개를 합친 4200㎡ 크기다. 명사해수욕장 전체 백사장(1만 6900㎡)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강아지·고양이 전용 샤워장, 간식 교환소, 파라솔, 몽골텐트 등 편의시설도 반려동물 맞춤형으로 준비했다. 다만, 동물보호법에서 맹견으로 분류한 맹견 5종은 입장을 제한한다.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등이다. 운영 기간은 7월 1일부터 8월 20일까지다.

거제까지 왔는데 해수욕만 즐기고 가기엔 아쉽다는 분들에겐 거제 9경을 추천한다. 외도와 내도, 거제 해금강(갈도), 여차-홍포 해안 비경,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 계룡산, 동백섬 지심도, 공곶이 등이다.

외도 보타니아는 남해안을 대표하는 관광 섬이다. 이국적 풍광의 해상공원으로 이미 전국에 널리 알려져 있다. 비너스 가든, 조각공원, 천국의 계단 등 구석구석 볼거리가 그득하다. 수많은 종의 꽃과 아열대 식물이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대한민국 명승 2호로 지정된 해금강은 ‘바다의 금강산’이다. 유람선 위에서 선상 관광이 가능한데 촛대바위, 십자동굴 등이 장관이다. 여차-홍포 해안은 신비로운 비경에 탄성이 절로 나오는 한 폭의 동양화를 연출한다. 특히 해 질 녘에 닿으면 세상일 다 내려놓게 하는 일몰 광경이 압권이다.

‘바람의 언덕’은 남부면 갈곶리 도장포 마을의 북쪽에 자리 잡은 언덕이다. 바다 전망이 빼어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 잇따라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언덕 건너편 신선대는 신선이 내려와 풍류를 즐겼다 할 만큼 자연경관이 일품이다.

붉은 동백꽃이 수북한 지심도는 ‘동백섬’으로 불린다. 해안선과 원시림을 방불케 하는 숲길을 걷는 산책로가 방문객을 맞는다. 공곶이는 ‘수선화 천국’이다. 한 노부부의 정성으로 완성된 수선화 정원과 종려나무, 그리고 손수 쌓은 돌담이 내도를 바라보는 몽돌해변과 어울려 운치를 더한다.

노자산 자락에 있는 거제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숲과 계곡이 여름의 무더위를 잊게 한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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