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끝내고 이젠 유럽 마음 얻기…박형준 시장, 슬로베니아·영국 순방
박형준 부산시장이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2차 총회 마무리와 동시에 유럽 사로잡기에 나선다.
부산시는 21일 "박 시장은 22~29일(현지 시간) 슬로베니아와 영국을 순방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번 순방에서 슬로베니아의 코페르, 영국의 리버풀 광역도시권과 우호협력도시 협정을 체결한다. 시는 이번 협정을 계기로 두 도시와 해운·물류, 혁신·연구개발 등 분야에서 실질적인 경제 협력 관계를 쌓아나갈 계획이다.
코페르는 아드리아해에 접한 슬로베니아 최대 항만도시로서 우수한 철도·항만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의 중동부유럽 최대 해상물류 관문 지역이기도 하다. 리버풀 광역도시권은 비틀즈와 축구로 잘 알려진 리버풀을 비롯해 6개 도시연합체(할튼·노우슬리·리버풀·세인트헬렌스·세프턴·위럴)다. 부산과는 지난해 3월부터 '한영 도시 간 혁신 트윈스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해 오고 있다.
박 시장은 먼저 코페르부터 방문한다. 22일 오후 코페르시청에서 우호협력도시 협정을 체결한다. 이를 통해 부산항과 코페르항 간 관계 강화, 경제·문화 협력, 인적 교류, 정보·통신 등 분야에서의 상호 협력을 도모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코페르항과 현지법인의 CEO 등을 만나 부산항과 코페르항의 항만 공동 개발 등 협력 방안도 논의키로 했다.
박 시장은 이어 영국으로 이동해 27일 오전 리버풀 광역도시권청사에서 우호협력도시 협정을 맺는다. 두 도시는 디지털 스마트 도시, 청정에너지와 탄소중립, 보건·과학 등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뜻을 모은다. 박 시장은 리버풀 광역도시권의 디지털혁신센터, 재료혁신공장 등 한영 도시 간 혁신 트윈스 프로젝트가 추진 중인 현장도 방문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이번 두 도시와의 협정을 포함하면 총 37개국 47개 도시와 우호 협정을 맺게 된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