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인정 엑스포 개최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확정
4차 투표 끝 스페인 제치고 낙점
‘스포츠와 음악’ 주제로 개최 예정
국제박람회기구(BIE)가 2027년 열리는 인정 엑스포(Recognized Exhibitions) 개최지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로 최종 확정했다.
BIE 공식 홈페이지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제172차 총회 주요 안건으로 상정돼 21일(현지시간) 오전 진행된 인정 엑스포 개최지 결정 투표에서 5곳의 후보도시 가운데 세르비아 베오그라드가 낙점됐다.
이번 인정 엑스포 개최 후보지는 미국 미네소타, 태국 푸켓,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스페인 말라가, 아르헨티나 산카를로스데바릴로체 등 5곳으로 약 3년간 유치 활동을 이어왔다.
투표에는 BIE 회원국 154개국이 참여했으며, 최저 득표한 후보지를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차 투표에서 아르헨티나가 탈락했고, 이어 2차 태국, 3차 미국이 떨어졌다. 최종 4차 투표에서 세르비아가 81표를 얻어 70표를 받은 스페인을 제치고 개최지로 선정됐다. 기권은 3표가 나왔다.
이로써 세르비아는 ‘인류를 위한 활동: 모두를 위한 스포츠와 음악(Play for Humanity - Sport and Music for All’이라는 주제로 오는 2027년 5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3개월 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인정 엑스포를 개최하게 됐다.
드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은 “차기 인정 엑스포 개최국으로 선정된 세르비아에 따뜻한 축하를 전한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4년 동안 세르비아와 긴밀히 협력하여 베오그라드에서 세계를 하나로 모으는 엑스포를 개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정 엑스포는 대한민국 부산이 도전하고 있는 월드엑스포, 다시 말해 등록 엑스포(Registered Exhibitions)보다 작은 규모의 전문박람회로, 인류 활동 중 특정 부분을 주제로 선정해 개최되며, 5년마다 열리는 등록 엑스포 개최 기간 사이에 1차례씩 열린다. 개최 규모는 3주 이상, 전시 규모는 25만㎡ 이하로 제한된다.
1993년 한국에서 개최된 대전엑스포를 비롯해 1998년 포르투갈 리스본, 2005년 일본 아이치, 2008년 스페인 사라고사, 2012년 한국 여수에서 열린 엑스포는 인정 엑스포였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