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반대” 야당, 대응 총력전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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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초읽기

이재명 대표 주문진시장 찾아
정의당 원내지도부 일본 방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강원 강릉시 주문진어촌계복지회관에서 수산업·관광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에 따른 우려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강원 강릉시 주문진어촌계복지회관에서 수산업·관광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에 따른 우려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의 경우 이재명 대표가 강원도 강릉시를 찾아가 어민 피해를 부각하는 한편 국회에선 박광온 원내대표가 ‘검증 특위 구성과 청문회’ 실시를 압박했다. 정의당 원내지도부는 직접 일본을 방문해 오염수 방류에 항의하는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22일 강릉시 주문진시장을 찾아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과 관련한 의견을 들었다. 이 대표는 “손님이 많이 오느냐”고 물었고 상인들은 “장사가 안된다”고 답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된 이 대표의 지방 행보는 이번이 세 번째다. 이 대표는 지난 3일과 17일 각각 부산과 인천을 방문한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검증 특별위원회 구성과 청문회 실시를 합의대로 이행하라고 여당에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가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검증 특위를 구성하고 청문회를 하기로 여야 간에 합의한 것이 지난 8일”이라며 “합의한 지 2주가 지나도록 합의는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 84% 이상이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의 해양 투기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국회가 분명하고 단호하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국회는 책무를 다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염수 방류 반대 ‘총력전’에 나선 정의당의 경우 원내지도부가 이날 일본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는 배진교 원내대표, 이은주 원내수석부대표, 당 후쿠시마 오염수 저지 TF 단장인 강은미 의원 등이 참여했다. 배 원내대표는 출국 전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 불안이 최고조인데도 정부가 보이는 태도를 보면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 방류를 협의해준 것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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