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 압도로 엑스포 ‘부산 유치’ 자신감 얻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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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원팀’ 일제히 희망적 반응
“윤 대통령 참석 유치 의지 보여줘”
BIE 대표들 “한국 잘했다” 호평
최태원 회장 “이제부터 시작” 각오
“끝까지 사활 걸고 역할” 한목소리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현지시간)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1호기에서 내린 뒤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관련 기사 2면 연합뉴스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현지시간)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1호기에서 내린 뒤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관련 기사 2면 연합뉴스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으로 남은 기간 유치전에 확신을 얻었다.”

지난 20~21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전에 나섰던 ‘코리아 원팀’은 성공적인 PT와 공식 리셉션을 통해 자신감이라는 큰 동력을 얻었다며 일제히 희망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오후 4시께 파리 외곽 이시레물리노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 행사장에서 만난 박형준 부산시장은 “대통령 내외가 참석해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인사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대통령도 4차 PT에 굉장히 만족했고, 잘했다는 게 BIE 대표들의 중론이다. 다시 한번 엑스포 유치 의지를 불태우고 동력을 얻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으로 뛰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한국은 PT 내용과 형식에서 압도했다”고 평가하면서도 “PT와 투표 결과 사이에 관계는 있겠지만 PT에서 이겼다고 투표에서 이긴 것은 아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하며 각오를 다졌다. 발목을 다친 상태로 파리에 온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 로고가 붙은 목발을 짚고 다녔다.

리셉션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다수 참석해 ‘민간 외교관’으로서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탰다. ‘민간 외교관’을 자처하며 세계 곳곳을 누비는 정 회장은 “우리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보다)6개월 늦게 시작했지만 PT도 잘됐고, 사람들이 다른 어디보다 부산을 좋아할 것 같은 느낌”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부산상공회의소 장인화 회장도 리셉션을 마치고 나와 “예상보다 많은 BIE 대표들이 와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환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대표단이 부산에 갖는 관심이 매우 크다고 느껴졌다. 대통령이 참석해 유치 의지를 확실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은 “부산시의회 의원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남미, 동유럽, 카리브해 국가 등을 방문했다. 리셉션에서 다시 만난 사람들이 많았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부산에 대해 이야기했다”면서 “누가 봐도 우리가 PT를 가장 잘했다. 이제 남은 건 더 열심히 유치 활동에 나서는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지원특별위원회(특위)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은 “지금까지 열심히 해왔지만, 결국 투표 결과가 말해주는 것이다. 이제는 정말 사활을 걸고 각자 맡은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도 “현지실사와 PT, 리셉션까지 분위기가 매우 좋다. 이것을 표로 잘 연결하는 작업을 앞으로 5개월간 잘 해야 한다. 결선투표를 염두에 두고 전략을 잘 짜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리셉션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 리셉션보다 참가 인원이 많았고 대통령 부부와 사진을 찍고 대화를 나누려고 BIE 대표들이 줄을 서 기다리기도 했다. 대표단이 매우 만족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파리=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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