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남구만 2주째 아파트값 안떨어졌다…이유는?
6월 셋째주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 0.09% 하락
메트로시티 리모델링 기대감에 매수세 유입
다만 중소형단지와 구축단지 하락하며 보합세
이번주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이 0.09% 하락했다. 그런데 16개 구군 중 남구는 부산에서 유일하게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2주 연속 멈췄다. 남구 아파트 가격 하락이 멈춘 이유는 무엇일까.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셋째주 부산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주에 비해서 0.09% 하락했다. 서울(0.04%)과 경기도(0.03%), 세종(0.18%) 등은 올랐지만 부산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특히 세종시는 최근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오르고 있는데 정부청사 인근인 새롬동과 소담동 주요 단지 위주로 많이 상승했다.
부산은 16개 구군 중에서 남구만 빼고는 다 내렸다. 남구는 △6월 첫째주 -0.01% △둘째주 0.00% △셋째주 0.00%로 확연히 보합세를 나타냈다. 특히 남부는 전세가격도 0.03% 내리는데 그쳐 다른 지역보다 전세가격도 덜 하락했다.
그동안 남구는 용호동 데시앙해링턴플레이스 입주 등 때문에 전세 매매가격이 동반 약세였다. 그리고 오는 9월엔 대연푸르지오클라센트 입주도 예정돼 있어 매매가격이 계속 약세여야 맞는 상황일 수 있다.
그러나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남구 최대 단지인 용호동 LG메트로시티 리모델링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상승했다”며 “이와 함께 2호선 역세권 대단지인 롯데캐슬레전드와 대현힐스테이트푸르지오도 비교적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럼에도 중소형 단지와 구축단지가 여전히 하락세여서 상승세로는 전환되지 못하고 보합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산 북구도 지난주 0.01%, 이번주 0.01% 각각 하락하면서 거의 보합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북구는 매도인의 매물 회수 움직임으로 인해 매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데 주요단지에서 가격반등사례가 나왔다”며 “신축인 한화포레나 부산덕천과 화명플리체 비스타 동원 등에서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