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최북단 어장서 ‘분단 후 첫 해양생태계 변동조사’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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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과원, 24~25일 ‘동해 최북단 접경해역 첫 수산과학조사’ 실시

동해 최북단 접경해역의 수산과학조사 정점도.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동해 최북단 접경해역의 수산과학조사 정점도.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 최북단 어장의 해양생태계 변동 조사가 이뤄진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우동식, 이하 수과원)은 24~25일 이틀간 동해 최북단 접경해역(어로한계선~북방한계선)에서 분단 이후 처음으로 수산과학조사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방어·참다랑어 등 난류성 어종의 어획량이 동해에서 크게 증가한 반면, 도루묵·임연수어·명태 등 한류성 어종의 어획량은 감소는 추세다.

이에 수과원은 한류성 수산자원의 변동과 서식지 이동을 비롯한 동해 해양생태계 변화를 조사하기 위해 북한한류가 우리 바다로 들어오는 첫 관문인 동해 최북단 접경해역까지 조사해역을 확대했다.

북한한류는 동해 연안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환경인자로서, 러시아 연해주로부터 남하해 북한 동한만을 지나 동해 연안으로 유입되는 수온(1∼7℃)과 염분(33.9∼34.2psu)이 상대적으로 낮은 해류다.

이번 조사는 해당 접경해역의 저도어장과 동해북방어장에서 실시된다. 조사해역이 어로한계선 북측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북한과 매우 근접해 시험조사선의 안전 확보를 위해 해군과 해양경찰청의 협조하에 진행된다.

수과원 동해수산연구소는 6월 첫 조사를 시작으로 매월 1회 지속적인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사에서는 동해안 주요 수산자원의 분포와 난·자치어 조사, 동물플랑크톤과 기초생산력 평가 등 해양환경 조사가 수행된다.

이러한 동해 최북단 해역의 종합적인 수산과학조사 결과는 기후변화에 따른 동해의 수산자원 변동과 해양환경 변화 등 생태계 구조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과학적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바다의 DMZ인 동해 최북단 접경해역은 해양생태계가 가장 잘 보전된 해역으로 볼 수 있으며, 기후변화에 따른 한·난류성 수산자원의 변동 등을 잘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해역”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수산과학조사를 통해 수산자원을 관리하고 어업현장에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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